제2서해안고속道 노선 변경… 홍성통과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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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서해안고속道 노선 변경… 홍성통과 관심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5.04.0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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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예산 구간 변경해 사업제안서 제출
홍성군 뒤늦게 상황파악 분주 뒷북 행정 비판 자처

▲ 당초 계획됐던 제2서해안고속도로 계획안.

제2서해안고속도로 민간투자 제안사인 포스코건설이 예산군 노선 일부를 수정한 사업제안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해 홍성군 통과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으나 홍성군에서는 노선변경 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해 안일한 대응이라는 지적이다.

포스코건설은 그동안 추사고택·용산(龍山·추사 고택 뒷산) 주변과 봉수산·슬로시티대흥 등 대흥면을 관통하는 노선을 제안해 왔으나 생태·관광자원 및 문화유산 등의 훼손을 우려한 예산군의 반대에 부딪쳐 왔다. 이에 포스코건설은 예산지역 노선을 수정한 사업제안서를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국토교통부 광역도시도로과 관계자는 “구체적인 변경 사항은 아직 공개할 수 없으나 포스코건설측이 예산지역 노선 일부를 수정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혀 노선변경이 사실임을 확인해줬다. 홍성지역은 그동안 제2서해안고속도로 노선에서 포함돼 있지 않았으나 예산군의 반발로 노선이 변경되면서 홍성지역 통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지난 1월 19일 예산문예회관에서 열린 제2서해안고속도로 주민설명회에서 제안된 노선안은 모두 4개다. △1안은 포스코건설 기존안으로 추사고택·용산 주변과 봉수산·슬로시티대흥 등 대흥면을 관통하는 안이다. △2안은 예산군 요구안으로 추사고택·용산 주변을 피해 대흥산 너머로 대흥면을 우회하는 안이다. △3안은 포스코건설 수정안으로 신암에서 오가를 거쳐 삽교에 IC를 두고 홍성군 금마·홍동면을 경유하는 안이다. △4안은 포스코건설 수정안으로 1안에서 대흥면을 관통하는 노선을 대흥산쪽으로 일부 조정하는 안 등이다. 노선변경과 관련해 예산군 건설교통과 고석규 과장은 “지난달 27일 포스코건설 측에 추사고택에서 예산하수처리장 방향으로 당기고 예당호 등에 피해를 주지 않게 노선을 변경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예산군 요구안이 노선변경에 반영될 경우 봉수산을 넘어 금마면을 지나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제2서해안고속도로가 홍성지역과 더 가까이 붙거나 일부분만 통과하게 될 경우 실익은 얻지 못하고 소음과 진동, 분진 등의 피해만 얻을 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예산군은 지난해 7월경부터 지역의 역사·문화·자연 자원을 지키기 위해 포스코건설측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 노선변경을 이뤄냈다. 반면 홍성군은 노선변경 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본지의 취재에 뒤늦게야 상황파악에 나서는 등 안일한 뒷북 행정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에 홍성군 건설교통과 최환엽 도로담당은 “포스코건설에서는 봉수산을 넘어서 홍성으로 고속도로가 넘어오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포스코건설과 지금까지 특별한 협의도 없었고 예산군 내부에서만 노선조정이 이뤄진 상황에서 홍성으로 노선이 지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해명했다.한편, 제2서해안고속도로는 서해안선 서해대교와 경부선 천안구간의 상습정체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 평택에서 충남 부여를 거쳐 전북 익산을 잇는 총 연장 139.2㎞로 오는 5월 사업시행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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