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역사가 공존하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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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역사가 공존하는 마을
  • 이용진 기자
  • 승인 2008.05.2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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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님과의대화-오관5리 최용영 이장

▲ 오관5리 최용영이장
홍성읍 오관 5리 신촌부락은 587여가구 1700여명이 거주하는 문화와 역사가 공존하는 마을이다. 32년간 김동익씨가 이장을 맡아 마을을 이끌어 오다가 4년 전 최용영씨가 이장에 선출돼어 마을의 일을 해오고 있다.
본래 오관리는 고려시대에는 홍주의 고을이었으나 백제·신라 때는 미상이지만 구전에 따르면 백제 때는 금주군에, 신라 때는 해풍현에 속했었다고 한다. 그리고 조선 초엽엔 홍주군에 속했다가 조선 말엽엔 홍주군 주북면의 지역이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에 성내리, 북시리, 북촌리, 서문리, 옥동, 남관리, 송정리의 각 일부를 병합하여 오관리라 하여 홍양면에 편입됐다가 1940년 10월 1일 읍승격에 따라 홍성읍 오관리가 되었다.

최용영 이장님과 나눠보는 대화
홍주읍성과 인접한 마을로 문화재적 가치가 풍부한 신촌부락은 신촌로타리를 중심으로 하여 50여 농가와 상업, 공무원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다.
최용영 이장은 “직업군이 다양해서인지, 인구가 많아서인지, 시대가 발전하면서 개인적으로 변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주민들 간의 화합과 단합이 잘 안 돼는 것을 예전부터 안타깝게 생각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최이장은 4년전 부녀회와 대동계를 조직했다.
현재 부녀회원이 60여명, 대동계원이 50여명에 달할 정도로 활발한 활동과 봉사를 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마을 노인회는 젊은 사람 못지 않게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여러 조직이 솔선수범하여 마을 대소사는 물론 환경정화, 불우이웃돕기, 독거노인봉사 등 많은 일을 하면서 마을의 고충과 애로를 잘 해결해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이장이 말하는 마을의 자랑은 합동, 단결이다. 이와 같은 합동, 단결의 원동력은 신촌부락 모든 주민들이다. 주민들에게 감사한다. 특히 마을의 일에 선두에 서서 고생하신 대표적인 몇 분을 소개코자 한다. 노인의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노인회를 열심히 이끌어 주시는 전병옥 노인회장님과 장석기 총무님, 마을 어르신들에게 효와 봉사의 정신으로 불철주야 노력하는 부녀회를 이끌어 가는 유용분 부녀회장님, 이 분들에게 고개 숙여 깊이 감사한다.
특히 부인 노송자씨는 홍성군노인복지관 건립 당시부터 2년간 국수와 쌀을 지원하는 등 많은 봉사에 동참해주어 감사한다.
또한 마을 안길 환경 정화 및 상수도 시설, 꽃길 조성 등에 많은 협조를 해준 홍성읍 관계자분들께도 감사한다.
신촌마을이 단합이 잘 돼고 분위기가 좋지만 앞으로도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마을이 문화재가 많다보니 헌집이 많다. 그래서 마을이 외관상으로도 보기 안 좋고 사는데도 불편함이 많다. 집을 짓는다거나 보수하는데도 제약이 많다.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하는게 문제다.
그리고 마을 안쪽 길이 너무 비좁고 소방도로가 없다 보니 주민들이 항상 불안하고 걱정을 많이 한다. 얼마전 한집에서 불이 났을 때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해 주민들이 양동이를 들고 나와 진압했다.
마을 이장으로서 간곡한 바램은 마을 고유의 역사와 전통 문화를 살리면서 깨끗하고 편리한 현대적인 기술을 접목시켜 부여와 같은 민속 마을을 만들고 싶다. 군에서도 적극 반영하여 협조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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