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에 홍성과 예산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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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에 홍성과 예산은 없다
  • 홍주일보
  • 승인 2015.05.0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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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신도시인 내포신도시에 홍성과 예산은 없다. 얼마 전 ‘홍성은 없다’거나 ‘홍성이 사라지고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고 지적한바 있다. 강원도 횡성이냐, 홍천이냐는 혼란을 넘어 일부 언론에서 ‘홍성’은 사라진 채 ‘내포’로 표기하거나 방송예보를 한다는 지적이 그것이었다. 방송 등 언론에서 외면당하다 보면 ‘결국은 없어지는 법’이라는 염려와 함께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라고 지역의 민심을 전했다. 헌데 ‘정말로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홍성과 예산이 통합을 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갑론을박할 때가 아니다. 이런 사이에 홍성도 사라지고 예산도 동시에 사라지고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충남도가 지난주 중앙일간지에 내포신도시와 관련한 홍보 광고를 실었다. 이 광고에는 내포신도시가 홍성군과 예산군 일원에 조성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홍성과 예산은 모두 빠졌다. 결국 홍성과 예산은 땅만 내준 꼴이라는 염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측면이다. 충남도청신도시가 홍성과 예산에 조성되고 있음에도 ‘내포신도시’만 강조되고 있을 뿐 보일 듯 말 듯 작은 글씨로 주소만이 적혀있을 뿐이다. 물론 이유를 물으면 구실에 대한 변명으로 되돌아올 뿐이다. 사실 아무리 중앙일간지나 방송에 ‘내포신도시’를 홍보한다고 해도 많은 사람들은 ‘정체불명의 도시’로 이해되는 현실이다. 내포권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조차도 ‘내포’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잘 모른다는 대답에서 이미 답은 나와 있다. 더구나 타향의 사람들에게 ‘내포’를 팔겠다면 그 효과는 바위에 계란 치는 격이다. “내포가 어딘데? 내포신도시가 어디야?”만 되물을 뿐이다. 땅까지 내주고 이름까지 사라지는 정체불명의 충남도청신도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지금은 도시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충남도청 내포신도시의 성공조건 중 으뜸은 “충남도청이 80년 만에 대전에서 이전한 곳이 어디냐”가 우선이고 중요하다. 따라서 충남도청의 홍보도 실패라는 지적에 설득력이 더하는 이유다.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가진 유서 깊은 도시들이 있는가 하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새롭게 부상하는 도시도 있다. 충남도청신도시가 조성되는 홍성과 예산은 천년의 역사속에 이런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다만 정체불명의 신도시명칭이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면. 도시의 정체성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해야 한다. 장밋빛 청사진에 취해 과거와 현재마저 사라진다면 미래의 삶에도 비전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감동이 있는 짠한 이야기와 창조적인 디자인이 어우러지며 인생의 삶과 희로애락이 녹아 있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충남도청신도시가 돼야 한다. 이것이 곧 도시의 정체성이자 브랜드이며 경쟁력이다. 삶의 흔적과 향기가 있는 충남도청신도시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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