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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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별곡
  • 이홍범(명동상가상인회장)
  • 승인 2015.06.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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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이 곧 천심이라
이를 얻는 자는 천하를 다스리고
그러한즉, 순천자는 흥할 지며
역천자는 사리사욕에 눈 귀 멀어
민중이 쥐어준 권세의 지팡이로
자신만의 영달과 부귀 명예 찾으려다
민심을 비껴가고 민의를 밟을 터니
백성들은 슬픔으로 병들고 시들진대
그 지심 구름타고 천정에 맞닿으면
홍익단군 진노하사 청천벽력 쏟기 전에
부디 제발, 고개 들어 창공의 새를 보라
날아라! 솟아라! 씨줄 날줄 벗어놓고
가던 걸음 멈추고 산천초목 바라보라
노래하는 시냇물로 녹 슨 가슴 씻어다오
무릎 끓고 발 아래의 한 줌 흙을 움켜쥐라
잠깐사이 그렇게 될 티끌 같은 너 나 우리
알고 보면 형제거늘
천재일우 만남인즉
일상을 도로 알고 현상을 스승 삼아
우연을 필연으로
악연을 호연으로
꽃처럼 아름답고
새처럼 노래하고
나비처럼 춤을 추다
강물처럼 바람처럼
그렇게들 살다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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