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가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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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가슴에
  • 엄기정(문학저널문인회, 한국문인협회 회원)
  • 승인 2015.06.19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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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오월이 오면
어머니 가슴이 더욱 간절합니다.
보고파도 볼 수 없고
그리워도 그리워 할 수 없는
한 없이 넓었던 어머니 가슴
그 속에 무엇이 들어 있었기에
떠나신 후에도 더욱 생각이 깊어지는지요.
보고 싶습니다. 그립습니다.
어머니의 따듯한 가슴
말만하면 무엇이든 나오는 요술주머니
그 속을 들여다보며
그 곳에 기대어 자라왔습니다
새까맣게 타들어 가는 줄
매일매일 메말라 가는 줄 알지도 못하면서
언제나 따뜻하기만 하고
인자하기만 하신 줄
투정만하고 힘들게만 하였습니다.
보고 싶고 그리운 어머니 가슴에
붉은 카네이션을 달아드릴 수 없습니다.
가신 뒤 후회하며 돌이킬 수 없는 죄
못 다한 효도
저지른 불효
사랑하는 어머니 가슴에
흰 카네이션을 달아드립니다.
어버이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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