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제대로 치르고 제대로 평가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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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제대로 치르고 제대로 평가돼야
  • 홍주일보
  • 승인 2015.10.0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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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부터 홍성역사인물축제가 열린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각 지방자치단체 중심의 지역문화축제가 활성화돼 최근에는 한해에 1000여개가 넘는 축제가 국내에서 열리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가장 특징적인 문화환경의 변화가 지역축제의 폭발적인 성장이다. 그러나 지역축제가 급증하다 보니 이에 따른 여러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축제의 주제나 프로그램의 차별성과 독창성이 미흡, 고유한 축제의 정체성을 확보한 축제가 드물다는 지적이다. 축제의 문화적 가치보다는 경제적 가치를 중시하는 상품화의 논리가 팽배함에 따라 축제와 지역문화와의 연계성이 떨어지고 있다, 또 예산과 인력 투입에 비해 지역이 기대하는 경제적, 사회문화적 효과가 미치지 못하는 축제들이 양산되고 있다는 통계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의 하나가 축제 평가를 냉정하게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축제의 기획, 운영 성과와 사후 효과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과정을 통해 축제 목적의 달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축제 평가는 단위 축제의 질적 발전은 물론 축제를 통한 지역발전을 촉진하는데 핵심적인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축제와 관련된 담론과 실천에서 평가의 영역은 그 중요성이 간과되어 온 경향이 있다. 지역축제의 양적 증가에 비해 축제 평가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축제 현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적인 문제다. 축제 평가에 관한 대안적 방법론은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축제 평가의 구체적인 사례에서 출발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의 축제 평가가 시도될 필요가 있다. 지금 우리사회는 축제의 전성시대라 할 만큼 수많은 축제를 경험하고 있다. 지금까지 축제는 사람들의 삶의 형태의 변화와 함께 사회경제적 요구에 의해 변형 발전되어 오고 있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여기시간이 늘면서 볼거리, 먹거리가 풍성한 축제에 눈길을 돌리게 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축제의 원형적 가치를 잃지 않으려면 직접 참여하고, 역할이 가능해 지면서 합일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이 전제돼야 한다. 따라서 기획 단계부터 이를 따르는 체험적이고, 사회통합적 전략과 전술이 녹아들도록 하는 축제기획이 요구된다.

홍성지역의 축제도 지금까지 부침을 반복해 오고 있다. 테마와 명칭의 변화, 기획에 이르기까지. 하지만 최소한 축제가 지역의 특성이나 정체성 등 고유한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 지역의 특색은 최소한 담아야 한다. 따라서 제대로 된 축제를 치르고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지역의 상품임과 동시에 지역사람들의 삶과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높이면서 다른 지역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는 꺼리가 분명한 축제여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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