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추석 장보기는 재래시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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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추석 장보기는 재래시장에서
  • 이범석 기자
  • 승인 2007.09.1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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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준비는 재래시장에서 하자’는 운동이 거도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추진되고 있는 이 같은 캠페인은 대형 유통점 등에 밀려 설자리를 잃어 가는 재래시장의 기(氣)를 살리기 위한 뜻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일부 도(道)에서는 추석 대목에 맞춰 ‘재래시장 상품권’발매에 나서는 등 전국적으로 이 같은 운동이 확산되고 있어 적절한 시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물론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호응이 관건이기는 하지만 일단 주민들에게 재래시장의 특·장점을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예감이 좋다. 더구나 대목장을 코앞에 둔 재래시장의 경우 추석 장보기에 맞춘 적절한 운동이라고 호평했다.

특히 홍성 재래시장이 최근 들어 군의 집중적인 행·재정적 지원에 힘입어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상권 회복에서 가장 중요한 소비자들의 발길을 트는 데는 한계를 드러내 여전히 침체국면이다. 사실 재래시장 활성화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무엇을 하더라도 공염불에 불과하다. 추석 대목 또한 반짝경기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우려도 모두 이 때문이다. 비록 시설 현대화 등으로 소비자들의 반응은 조금씩 호전되고 있지만 매년별로 볼 때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재래시장은 구조적으로 생산성과 경쟁력이 낮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연중 한두 차례 펼치는 일회성 이벤트로는 대형 마트에 빼앗긴 상권을 절대로 회복하지 못한다. 재래시장 활성화는 무엇보다 독특하고 새로운 마케팅 개발에 달려 있다. 다시 말해 품목별 전문시장화 등의 특화된 상권을 개발해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공동 마케팅 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다. 여기에 군의 보다 효과적인 지원 전략과 지역 사회 구성원들의 전폭적인 성원이 뒷받침되면 활성화는 시간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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