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특기를 살려 가르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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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특기를 살려 가르쳐야죠”
  • 이용진 기자
  • 승인 2008.06.25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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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이네 가족이야기

요즘 부모들의 아이에 대한 조기교육 열풍은 정말 대단하다.
특히 영어교육은 6~7세를 대상으로 한 영어유치원이나 학습지, 각종 학원이 일반적인 현상이 된 데 이어 최근에는 3~4세까지 파고들고 있다고 한다.
홍성의 부모들도 아이들의 교육에 많은 열정과 재정을 투자하는 건 마찬가지. 홍성읍 오관리의 김미애(현정, 혜림이 엄마)씨는 아이들의 특별한 재능과 적성을 조기에 파악하고 그에 맞는 헌신적인 교육으로 일찌감치 조기교육에 대한 모범이 되고 있어 화제이다.
본지는 남다른 교육관으로 아이들의 진로를 개척해준 현정이 엄마를 만나 가족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현정이네 가족이야기
홍성의 모 밸리댄스 학원에서 현정이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
또래의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엄마 품에 안겨 마냥 장난치기 좋아하는 7살 여자아이 현정이. 하지만 현정이는 약간 특별한 아이다.
현정 엄마는 가방을 뒤적여 작은 수첩을 하나 꺼내 읽어주기 시작했다. ‘현정이는 15개월부터 한글, 알파벳. 컴퓨터를 시작했고 24개월쯤엔 한글을 다 읽게 됐다. 그리고 첫돌엔 말을 너무 잘해서 주위사람들을 모두 놀라게 했다. 29개월 때에는 구구단을 가리켜봤는데 3일 만에 5단까지 다 외웠다’고 한다.
현정이가 애기 때부터 인지력이나 습득력이 너무 빨라 겁이 났다는 현정 엄마는 장난감은 손도 대지 않고 공부만 너무 몰두하는 현정이가 걱정이 돼서 공부를 못하게 했다고 한다. 그러다 올 들어 조기교육에 관심을 갖게 돼 주산 학원에 보내게 됐다고 한다. 그런데 주산을 배운지 얼마 안 돼 11급 시험을 보고 다시 2급수를 건너 뛰어 9급 시험을 합격했다. 올 말까지는 3급까지는 무난히 딸 거 같다며 흐뭇해 했다. 얼마 전엔 고등학생 오빠와 영어로 말하기 놀이를 하는데 고등학생 오빠가 모르는 걸 현정이는 알고 있어서 현정이가 대단하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한다.
둘째딸 혜림이는 어릴 때 키가 커서 모델을 시켜볼까 생각하고 발레를 가르쳤다고 한다. 혜림이는 늘씬한 체형에 누가 봐도 모델감이였다. 예체능에 소질이 있는 혜림이는 공부보다는 무용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적성도 맞는 것 같다고 한다. 그런 혜림이의 끼와 능력을 포착한 엄마는 혜림이를 예산군 신례원에 있는 밸리댄스 학원을 다니게 했다.
그런 엄마의 기대에 부응한 혜림이는 학교를 다니면서도 시간을 쪼개 열심히 연습을 했고 방학 때는 놀지 않고 밤 11시까지 연습을 하기도 했단다. 끝내 혜림이는 6개월 만에 강사자격증을 땄고 전국 대회에 참가해서도 주니어부 개인 1등을 했다. 이제 혜림이는 학교의 홍보대사 역할까지 하는 유명 인사란다. 재천에 있는 모 대학에서는 장학금 지급은 물론 기숙사도 제공해주고 대회에 출전할 때에도 지원과 배려를 해준다고 제의가 들어와 너무 기뻤다고 한다. 힘들 때마다 세 딸만 생각하면 기운이 솟는다는 현정 엄마는 아이들이 특기를 살려 성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고 한다.
일각에선 조기교육과 과외 열풍으로 인해 교육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무작정 따라하기식 교육이나 무조건 돈으로만 밀어 붙이는 교육은 많은 문제점을 남긴다. 아이들의 특기와 재능을 일찍 제때에 파악하고 그에 맞는 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교육이 아닌가 싶다. 현정 엄마의 이런 교육관이 현정이와 혜림이의 밝은 미래는 물론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기본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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