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인구는 늘지만 미래가 없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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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인구는 늘지만 미래가 없는 곳?
  • 홍주일보
  • 승인 2015.12.2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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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이 저물어 가는 12월 중순 어느 날 누구라고하면 금방 알만한 홍성의 원로 몇 분과 자리를 함께한 일이 있었다. 이런저런 살아가는 이야기, 지역과 관련된 얘기들이 오가고 있었다. 단연 홍성의 발전과 함께 현실 상황에 관련된 충남도청이전 등이 화두였고, 교육청, 경찰청 등 광역단위 기관이전, 충남도청내포신도시 조성 1단계 사업 완료와 2단계 진행 상황 등 홍성의 지역발전과 관련이 있는 대화와 토론이 이어졌다. 그런데 “홍성은 인구가 늘고 있고, 지역발전의 호기인데도 불구하고 희망도 없고 미래도 없는 곳이여?”라는 싸늘하고 절망적인 발언에 함께 자리했던 사람들 모두가 긍정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상황이 벌어졌다.

“홍성이 충절의 고장이라고, 옛날 얘기여. 지금 충남도청이 왔는데 홍성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라고, 되는 것도 안 되는 것도 없는 곳, 도청이 왔어도 변화라는 게 없는 곳, 과연 홍성이 변한 게 뭐여, 발전도 변화도 없이 오명만 쓰고?” 한동안 탄식이 섞인 걱정과 하소연이 이어졌다. 이게 바로 민심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해서 격정의 말들을 쏟아 냈다. “문화예술, 공연이 밥 먹여 줘. 실속 있는 정책을 펼쳐야지, 놀고 노래하고 즐기기만 허면 되는 겨. 너무 잦고 심한 편여, 요즘 신문보도를 보면 결성 용호초등학교 자리에 홍성군립미술관을 설립한다는 겨. 누가 그 구석진 곳까지 보러가. 도통 홍성군정 돌아가는 걸 군민들이 알 수 가 있어야지. 군수허구 공무원 몇몇이서 쿵짝하면 끝이여. 군민을 군민으로 알기나 허간, 선거 때만 되면 어쩌고저쩌고 하지. 군의원들은 뭣 허는 사람들이여”라고 격정적으로 말하자, 또 한분은 “똑 같은 사람들이지, 뭐여. 요즘은 집행부에 밀리는지 짜고 치는 고스톱인지, 의회가 있으나마나 하다고들 난리여. 선거직은 선거 때 정말 잘 뽑아야 돼.” 맞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너무 편협적이고 불만적인 생각만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러한 불만의 원천이 무엇인지를 곱씹어 볼 일이다. 최소한 공무원들, 행정이 갑인 시대는 지나지 않았는가.

지방자치시대 군민들이 우선인 행정이 필요한 때이다. 홍성은 충남도청이전이 지역발전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거둘 수 있는 호기다. 줄던 인구가 늘어나고 신도시가 건설되는 상황에서 군민들도 희망을 가져야 한다. 모든 면에서 상승곡선이 작용하면서 지역의 미래발전을 위한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 충남도청신도시와 동반성장하는 홍성을 만들어 감으로써, 충남을 선도할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하는 이유다. 희망이 있는 홍성을 건설해야할 당위성이기도 하다. 한해를 보내며 인구도 늘고 희망이 있는 홍성만들기, 군민을 위한 민생행정, 민생의정을 그래도 한 번 더 기대해 보자. 분명한 것은 민심은 천심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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