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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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 전용식 기자
  • 승인 2008.06.25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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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꺼지지 않는 촛불, 단 한 개의 촛불이라도 우리의 의지를 보일 것이다. 숫자가 작아졌다고 위축받지 않는다. 꺼야 할 상황이 아니다”
차마 함께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인지 지난 20일 복개천주차장에서 가진 열세 번째 촛불문화제 현장은 썰렁했다. 그동안 보이던 학생들의 모습도 얼마 없다. 대략 40명 선. 홍성대책위 단체가 26개이니 3명씩만 참여를 해도 기본 100여명은 유지될 텐데, 이러려면 대책위는 해산돼야 한다는 말이 설득력을 얻는다.
집단의 방향성이 갖는 힘은 크다. 심리학의 기초에 나오는 예를 들어 아무것도 없는 하늘을 한사람이 바라보면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게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하나씩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무심코 지나가던 사람들도 그 사람들을 따라서 하늘을 바라보게 된다. 이처럼 아무 생각 없던 사람들도 동조하도록 만드는 것이 집단의 힘인데 대책위 관계자들의 결단이 필요한 순간이다.
하지만 이날 촛불문화제 말미에서 대책위 관계자는 “20일 오늘까지 홍성군수와 군의회는 우리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며 “이종건 군수는 지지만 철회했을 뿐 묵살로 일관하고 있다”고 규탄한 뒤 “계속해서 촛불의 광장은 열 것이고 정책적인 반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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