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장 절충안은 없는가?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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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장 절충안은 없는가?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
  • 전용식 기자
  • 승인 2008.07.09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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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 장사 후 대안 모색하자”

지난 2일 홍성5일장 상우회(이하 상우회) 회원 150명은 홍성군청 앞과 구터미날 건너편 뚝방길에서 집회시위를 하는 등 본격적으로 주장관철을 위해 나섰다.
이같이 상우회에서 나선 이유는 전날인 1일 홍성군의회 의장실에서 번영회, 상우회, 이규용 군의장, 김원진, 김헌수 의원, 장광수 지역경제과장, 유영일 건설교통과장 등이 한데 모여 절충안을 모색했으나 서로의 입장만 확인했을 뿐 불발로 끝났기 때문이다.
이날 이규용 군의장은 “그동안 서로간의 상충된 의견으로 갈등이 빚어졌다”며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으니 속 시원하게 대화로서 풀어나가자”고 중재를 했으나 양자 간의 입장 차이는 극명했다.
김원진 군의원은 “군은 시설만 해주고 다른 방안은 생각을 안했다. 그래서 우리 서로가 동고동락 할 수 있는 방법을 머리 맞대고 생각해보자”며 “군에서 제시한대로 일단 들어가 장사를 한 후에 대안을 모색해 보자. 안 들어가면 명분을 잃는 것이다”고 상우회를 설득했다.
김헌수 군의원은 “우리는 한 식구다. 대화나 질서의 원칙을 무시하고 목소리만 높이면 안 된다. 의회에서는 원칙만 지킨다. 왜 원칙을 무시하는가? 도로에서 장사를 하면 안 된다. 원칙을 세워놓고 대화하자”고 주장했다.
장광수 지역경제과장과 유영일 건설교통과장 일단 빈자리를 찾아서 들어가 장사를 한 후에 대안을 찾자는 말로 일관했다.
김창수 번영회장은 “언제 나한테 정식으로 상우회가 건의를 한적 있는가? 도로교통법에 의거 군에서는 정리를 해야 한다. 여태껏 불법 점거를 군에서 묵인해 준 것이다. 따라서 서로 상의해서 추진해야 한다”며 “나는 질서를 잡자는 것이다. 서로 양보해서 생각하자. 우리는 장옥세나 주민세 등을 내면서 장사를 하는데 밖에서 돈 벌면 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가”하고 입장을 말했다.
이날 박한용 상우회장은 “우리는 현재 장사하고 있는 자리를 고수하려는 것이 아니다”며 “번영회에서 준 설계도면을 보고 현장을 확인해보니 우리가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며 “막연하게 시장 안으로 들어가 장사를 하라고 하지 말고 우리 전체가 공평하게 들어갈 수 있는 최소한의 면적을 달라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번영회 측에서 제시하는 면적은 작다. 나머지 회원들은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라며 “그리고 들어가는 선정기준이 모호하다.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상우회 김동우 고문은 의장실을 박차고 나가며 “홍성군의 행정상 잘못을 도청에 올라가서 밝힐 것이다”며 “이제 회의는 없다. 대책을 세워서 행동하겠다”고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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