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삼육고 환우 위한 모금운동 ‘감동’

서해삼육고등학교(교장 김기원) 3학년에 재학중이던 B학생은 초등학교 때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지난해 겨울방학 때부터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돼 지난 3월 뇌경색 수술을 받고, 현재 휴학 중에 있다.
B학생의 병명은 요붕증, 부신기능부전, 고프로락틴혈증, 고장성 및 고나트륨증, 뇌하수체기능 저하증 등으로, 현재 눈은 거의 실명상태며 음식 맛도 잘 느끼지 못하고, 누워만 있는 상태다. 또한 매달 병원비로만 한 달에 500만원 가량 들어가 시골에서 농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부모님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안타까운 B학생의 소식을 들은 급우들과 교직원은 학생의 건강을 위해 기도를 해오던 중 학생회 임원들이 뜻을 모아 자발적으로 모금활동을 시작했고, 전교생을 비롯한 교직원과 여러 학부모도 동참했다.
그 결과 시골에서는 큰 금액인 515만 1210원을 모으게 됐는데, 한 학부모는 “학생들의 마음이 너무 따뜻하다”며 학생 편에 50만원을 보내기도 했다. 학교에서는 교장, 교감, 목사, 중·고학생회장, 또한 여러 교사들과 함께 B학생이 입원 중에 있는 홍성의료원을 방문해 학부모에게 모금액을 전달하고 쾌유를 위한 기도를 했다.
서해삼육고 관계자는 “B학생이 현재는 몸을 뒤집을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되고 있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다”며 “하루 빨리 완쾌해 다시 학교에서 만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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