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의회 연수 꼭 제주도로 가야했나
상태바
홍성군의회 연수 꼭 제주도로 가야했나
  • 홍주일보
  • 승인 2016.12.22 13:3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 농단과 비리로 얼룩진 어수선하고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가 서서히 저물고 있다. 그렇다. 2016년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한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지난 1986년의 함성보다도 더 뜨거운 함성이 광화문 거리를 가득 메우는 한 해가 됐다. 박근혜·최순실게이트에 AI 조류인플루엔자까지 전국을 휩쓰는 한 해가 됐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JTBC의 태블릿PC 보도로 세간에 드러난 최순실의 국정 개입 논란은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지며 가장 뜨거운 이슈로 불타오르고 있다.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질 거라는 어느 국회의원의 발언은 보기 좋게 바람이 불자 더 크게 횃불로 번졌고 여전히 국민들은 뿔난 상황이다. 그래서 생중계 되는 청문회에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직무 정지된 대통령의 ‘모르쇠’ 탄핵 심판 답변서와 사건 연루자들의 ‘난 아니오’라거나 ‘모른다’는 책임 회피 발언에 국민 모두가 공분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무심히 시간은 흐르고 있다. 비상식에 절망했던 2016년이었지만 더 나은 2017년을 위해 위로와 기대의 소망을 품는 것이 상식이다. 이건 좌우, 진보와 보수의 문제도, 촛불과 태극기의 문제도 아니다. 건강한 국민들의 상식의 문제다.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국민이 하나 되는 상식, 촛불과 태극기가 상식으로 하나 돼 만나면 되는 것이 아닌가.

이러한 국가적 상황에서 일반적인 상식을 뛰어넘으며, 큰 기대를 걸지도 않지만 주민들의 건강한 상식까지도 뛰어넘는 안타까운 일이 홍성군의회에서 벌어지고 있어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연수를 꼭 제주도에서 해야 합니까? 홍성군의원들이 정신이 있는 것입니까, 군민들이 낸 세금 감시하라니까 야금야금 파먹는 사람들, 그러고도 주민들 운운하니 가소롭기 그지없다”고 항의하는 지역주민의 성난 마음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뛰어넘는 실망, 그 자체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말뿐이고 어물쩍 ‘연수’라는 묘한 편법을 동원해 의원과 공무원 일동이 군민의 세금으로 제주도 나들이에 나선 것에 대한 지적이다. 지역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연수를 우르르 몰려 세금까지 축내며 제주도에서 한다는 일반의 상식을 뛰어 넘는 일에 대한 군민들의 절망 섞인 항의이며 분노인 것이다. 지방자치법 제36조 ‘의원의 의무’에 의회의원은 공공의 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그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여야 하고 청렴의 의무를 지며, 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하여야 한다고 돼 있다. 공공의 이익과 성실한 직무수행, 청렴과 품위유지가 제주도 연수냐고 되묻는 것이 민심이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꽃이 지방자치제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 대다수가 의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전혀 관심이 없다. 정치의 질은 국민의 질을 넘을 수 없으며, 지방자치 또한 주민들의 질을 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에 홍성군의회 의원들도 각성하고, 주민들이 뽑아줄 당시의 당선 초심으로 돌아가 주민을 위한 올바른 의정활동을 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홍라도 2016-12-27 10:07:26
남이 소팔러 장에 간다하니까 덩달아 따라가는 격이었고나
요런 싸잘떼기없는 군의원들
군정에 회의장소가 없어서 년말되니 의회비 소비시키려 제주도밖에 없었나
인근 호텔도 많이 있던데 그렇게까지 돈쓸데가 없었던 모양이지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