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할 수 없는 안희정 도지사의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실현 주장 <2>
상태바
공감할 수 없는 안희정 도지사의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실현 주장 <2>
  • 현영순 칼럼위원
  • 승인 2017.02.23 1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호에 이어>

박근혜 정부에서 국가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든다는 일환으로 창조센터를 전국 곳곳에 만들어 벤처창업과 청년실업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했지만, 현재 유명무실해도 본래 창조란 인위적 결과물이 아니란 것이다. 미국 토론토 대학 도시 연구자 리처드 플로리다 교수는 그의 저서 ‘창조적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들’에서 창조적 사람들은 기술적, 경제적 창조성과 예술적, 문화적 창조성을 겸비한 인재들이 다양성과 개방성이 높은 곳에 모여 만족할 만한 삶을 영위하며, 그런 인재들을 근간으로 창조적 변화가 오고 이들에게 지식과 정보는 창조성의 도구이고 재료이며 한 곳에 응집해야 효과가 증폭되며 그 결과가 혁신이라 했다.

따라서 사람이 기업을 따라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인재가 모여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는 것이 오늘날 창조경제의 핵심이고 우리가 부러워하는 미국의 실리콘밸리 등 앞서가는 외국 도시들의 공통된 특징이라 평가했다. 또한 이러한 창조의 논리가 정부와 공기업도 민간에서 일어나는 이런 조류에 예외일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창조적 계급들이 혁신을 만들어 내는 것이 이 시대 창조유형의 큰 흐름이다. 혼란의 이 시기에 우리가 알아야 할 중요한 이론이란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는 어떤 위치에 있는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앞서 언급했던 행정과 공공기관의 인위적 이전과 전국 분산정책은 일부 이점이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전 세계적 새로운 조류에 국가정책들이 합류할지 밀려날지는 온전히 우리의 선택에 남아 있을 뿐이다. 수도권 규제를 획기적으로 풀어 이런 창조적 흐름에 역행하는 것들을 제거 하고, 서울, 수도권을 세계적 메가시티 반열에 등극하게 하자.

경기도 평택시와 화성시를 보라. 기업이 들어선 도시의 웅대한 변화를 마주해서는 충청인에게 새로운 생각이 들 것이다. 세종시로 온다는 행정기관은 수도권에 머물게 해 국가의 경쟁력을 키우게 하고, 세종시는 기업도시로 변화를 추구해 훗날 충청의 먹거리를 만들게 하고 후대가 짊어질 행정수도 세종시 국정의 비효율성 멍에도 벗겨주자. 안희정 도지사의 세종시 관련 언급이 걱정스러운 이유다.

현영순<광천삼성연합의원 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