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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2년, 홍주 땅 ‘소녀상’의 의미

8월 15일, 우리는 광복 72주년을 맞았다. 광복절을 맞이해 천년역사의 홍주 땅, 홍주성 뜨락에 평화의 ‘소녀상’이 자리를 잡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하고 미래세대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정립시켜 주고자 군민들의 사랑과 후원으로 결실을 맺게 됐다. 현재 전국 곳곳에는 80개의 소녀상이 시민들의 곁에 머물고 있다는 소식이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 1000회를 맞은 지난 2011년 12월 14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중심이 돼 시민모금으로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 처음 세워졌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세운 동상으로, 김운성, 김서경 부부작가의 작품이라고 한다. 소녀상은 130cm높이에 치마저고리를 입고 짧은 단발머리를 한 소녀가 의자에 앉았는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군에 끌려갔던 14~16세 때를 재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렇듯 평화의 소녀상을 바라보노라면 우선 특징적으로 눈에 띄는 것은 ‘거칠게 잘린 머리카락’일 것이다. 소녀상의 머리카락은 자세히 보면 삐쭉삐쭉한 단발머리를 하고 있다. 머리채를 끌려가며 뜯긴듯한 단발머리를 표현했으며, 부모와 고향으로부터 강제로 단절된 것을 상징한다고 한다. 다음으로 ‘꽉 쥔 주먹’이다. 굳게 꼭 쥐고 있는 주먹은 25년 넘게 일제의 사과와 배상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 강력히 싸우겠다는 굳은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또한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를 받아 내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고 한다. 또 ‘관람객이 앉는 의자’는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 싸워나가야 하는 우리들의 자리를 상징하고 있다고 한다. 동시에 먼저 세상을 떠난 할머니들의 빈자리이기도 하다. ‘어깨 위의 작은 새’는 자유와 평화의 상징이라고 한다. 먼저 세상을 떠난 할머니들과 우리들을 이어주는 매개체이자 연결고리의 의미다. ‘맨발과 발꿈치가 들려 있는 모습’이 상징하는 의미는 땅에 완전히 딛지 못한 맨발은 해방이 되어 고향에 왔음에도 사람들로부터 불편한 시선을 받는 것에 대한 서운함의 표현이라고 한다. 도망가지 못하도록 신발을 빼앗겼지만, 고향에 돌아와도 편히 정착하지 못하는 할머니의 설움이 담겨있다고 한다. 한편 ‘그림자 안의 하얀 나비’는 사무친 한을 풀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할머니들이 나비로 환생해서라도 일본의 사과를 받겠다는 염원을 상징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할머니 형상의 그림자’는 오랜 시간 풀지 못한 한과 가슴앓이를 뜻한다고 한다.

어린 소녀가 할머니가 된 위안부 할머니들. 전쟁과 침략의 당사자인 일본은 광복 72년이 지나도 반성 한마디 없이 사과할 줄도 모른다. 정말 얼마 남지 않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 충절의 땅, 천년 역사의 홍주 땅에 자리한 평화의 ‘소녀상’이 던지는 메시지다.

홍주일보  hjn@hj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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