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선 석면광산 통과 무대책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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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선 석면광산 통과 무대책 안타까워
  • 허성수 기자
  • 승인 2017.09.0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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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자유발언-황현동 의원(자유한국당,광천·홍동·장곡)
5분 자유발언 중인 황현동 의원.

장항선 2단계 구간 철도노선의 석면문제와 관련된 문제를 제기하겠다. 원발성 악성 중피종, 원발성 폐암, 석면 폐증 등 우리 인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가져다 주는 석면의 위험성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정부에서도 수많은 예산을 들여 슬레이트 지붕과 석면보드 등을 철거하고 있으며, 1% 이상 오염지역에 대해 복토작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석면피해 구제법이 2011년에 공포돼 석면에 의한 질병으로 인정된 주민에 대해 의료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석면이 흙 속에 있을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이 안전하나 파헤쳐서 공기 중에 비산될 경우 매우 치명적이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복토를 하는 이유 또한 흙으로 덮어 안전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안심사회를 위해 미세먼지 걱정 없는 쾌적한 대기환경을 조성해 환경 위험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해 나가는데 최우선 국정과제로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중단과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의 가동중단 및 신설 또한 중단하고, 미세먼지 대책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렇듯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마당에 우리군에 닥쳐올 석면피해의 결과는 재앙적 수준이 예견됨에도 불구하고 무관심과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대중교통수단인 철도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철도시설의 비용 절감을 위해 홍성군민의 목숨을 그 대가로 지불하는 것을 경제성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범죄적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예산 절감을 위해 우리 홍성군민의 생명은 무시돼야 한단 말인가?

장항선 철도 2단계의 문제는 주민간의 갈등이 아니라 주민과 시설공단과의 갈등임을 이미 국토부의 철도건설과장이 확인하고 동의했다. 현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마치 주민간의 갈등인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는 몇몇 사람의 무지에 분노를 느낀다. 주민의 생각이 어떠한지를 확인하는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그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민주주의 의결 방식에 부합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군수께서는 “홍성군민의 희생으로 철도시설공단이 경제적 편익을 도모한다면 결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셔야 한다. 장항선 2단계 공사를 위해 석면광산을 파헤치는 것은 홍성군민의 생명을 희생시키는 것이어서 그 무엇도 군민의 안전과 생명에 우선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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