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 태국 음식 맛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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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 태국 음식 맛보러 오세요”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7.09.0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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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신설상가-태국음식 전문점 ‘타이씨암’
왼쪽부터 팟타이, 쏨땀타이, 구이띠오.

해외여행을 다니면 여행지에 대한 기억보다 그 나라의 특유한 음식 맛을 더 기억하게 된다.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음식인데 맛도 좋다면 더 그러하다. 그 중 태국 음식은 맵고, 달고, 시고, 짠 맛이 강한 음식이며 그래서 더욱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 중 하나다. 홍성에 태국 음식 전문점이 문을 열었다.

지난 7월 8일 문을 연 타이씨암은 조삼현 대표가 매장을, 태국에서 온 마티카가 주방을 책임진다. 올해로 결혼한 지 13년이 된 부부가 홍성에서 문을 연 것은 친구와의 인연 때문이다. “도시에 살면서도 늘 시골에서 살고 싶었어요. 태국에서도 시골에 살았거든요. 그러던 차에 홍성에 있는 태국 친구가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했고 꼭 하고 싶었던 음식점을 내기로 한거죠.”

한국 사람과 이야기를 해도 아무 문제없이 의사소통이 가능한 마티카와는 달리 이제야 태국 언어를 배워 볼 생각을 하고 있다며 조 대표는 뒤통수를 긁적였다. “태국 음식은 주문할 때 맵고 짠 정도나 국수 종류 등을 같이 주문하는데 그럴 때마다 아내를 부를 수도 없어 지금 배우고 있어요.”

정작 조 대표는 태국 음식을 잘 먹지 못한다. 한국 음식도 가리는 것이 많아 안 먹는 음식이 많으니 향이 강한 태국 음식은 더 먹기 힘들어 까파오무 카이다오(돼지고기 덮밥)나 꾸이띠오(태국 쌀국수) 정도 밖에는 먹지 못한다. “집사람 자랑하면 팔불출이라고 하는데 우리 집사람이 음식을 진짜 잘해요. 결혼한 지 얼마 안 돼서 어머니가 김치 담그는 법을 가르쳐 주셨는데 그 다음해부터 어머니가 담근 것보다 맛있게 하더라고요.”

정작 태국에서는 음식 만드는 것에 그다지 취미나 흥미가 없었다. 결혼을 하고 한국 식당에서 일하면서 음식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친구들이 주변에서 마티카를 부추겼다. “식당에서 먹는 것보다 꺼이(마티카의 애칭)가 한 것이 더 맛있어”라는 친구들의 말이 지금의 음식점을 내게 했다.

태국은 더운 나라이기 때문에 뜨거운 국이나 탕보다는 볶음 요리가 더 발달했다. 매운맛, 신맛, 단맛 등 다양한 맛이 하나의 조화를 이루는데 세계 3대 스프 중 하나인 똠얌꿍에서 그 특징이 잘 드러난다. 똠양꿍은 맵고 신맛, 그리고 고수를 넣어 독특한 향과 맛을 가진다. 태국음식 조리방법이 식품 재료들을 잘게 썰어서 조리하기 때문에 숟가락 사용이 드물고 대부분 개인 접시에 음식을 떠먹는다. 두 사람이 와도 두세 가지 음식을 주문해 개인접시에 덜어 천천히 즐기며 먹는다.

태국음식이 조금 낯설더라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꺼이가 친절하게 설명해줄 것이니 뱃속만 가볍게 가면 된다. 슬슬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요즈음 매일 먹는 된장찌개가 살짝 지겨워진다면 색다른 맛의 태국음식, 똠양꿍, 팟타이의 세계에 빠져보자.


메뉴: 새우볶음밥 10000원, 닭(돼지, 소고기)볶음밥 8000원, 쏨땀 10000원, 땀뿌빠라 10000원, 팟타이 10000원, 까파오무 10000원, 똠양꿍 15000원, 얌운센 10000원, 깽키여우완 13000원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11시
문의: 041)634-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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