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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출했을 때 찾아준 철이삼촌이야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57>
  • 이철이 청로회 대표
  • 승인 2017.12.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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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어린이날에 나는 아빠 없이 자라는 초등학교 6학년 아이를 데리고 갈비집을 가게 되었다.

아빠가 없는 관계로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는데 갈비가 먹고 싶다고 나에게 연락이 왔다. 어머님과 6학년 아이와 친구까지 데리고 갈비집에 가보니 어린이날이여서 그런지 식당에 손님이 많아 잠시 대기해서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아이들과 한참 기다리는 동안,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아이들이 하는 말을 듣고 있자니 너무 답답했다. 초등학생과 나누는 대화는 정말 알아들을 수가 없어 농담반 진담반 대화를 하고 있는데 우리 차례가 되어 식당에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잠시 후 여러 명의 청소년들이 찾아와 인사를 하는데 기분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찡했다. 한 아이는 고2때 가출한 아이, 한 여학생은 중2때 가출한 아이, 한 아이는 고1때 폭행사건이 있었던 아이였는데 벌써 청소년 시절을 지나 청년들과 숙녀가 되어 밥상머리까지 찾아와 인사를 한다.

그런데 오늘따라 여러 명의 아이들을 만나 인사 받고 “건강하세요?”라는 인사에 나는 그저 내 할 일 했을 뿐인데 시간 앞에는 어쩔 수가 없구나 생각했다. 초등학교 6학년 아이가 고기를 얼마나 잘 먹는지 고기 먹는 모습에 작은 봉사로 이 아이에게 큰 기쁨을 줄 수 있어 좋았다.

밥을 다 먹고 식당을 나오는데 어디에서 많이 본 20대 초반의 여자아가씨가 “삼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한다.

아가씨 아버지께서 “누구신데?”라고 딸에게 물어보니 “아빠 내가 고등학교 때 가출했을 때 나를 찾아준 철이삼촌이야”라고 하니 아빠가 손을 내미신다. 나는 여자아이에게 한마디 했다.

“20살 초반의 나이인데 이제 가출이야기는 하지 말고 내가 어려울 때 나를 도와준 철이 삼촌이라고 했으면 좋겠어.”하고는 웃음을 나누고 헤어졌다.

2017년 5월 5일

이철이 청로회 대표  hjn@hj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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