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사람 사는 곳이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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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사람 사는 곳이 맞나?”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9.02.2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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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전 총리 충남도 방문

혁신도시 지정 부정적 의견

이완구<사진> 전 국무총리가 지난 18일 자신의 정치재기를 위한 강행군을 이어가며 그간 자신의 치적과 정치권 부활을 시사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대전을 시작으로 내포신도시와 세종시를 차례로 방문해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가지며 현 정부에 대한 비판과 충청권 광역지자체장들의 시·도정에 대해 아쉬운 점을 토로했다.

이 전 총리는 “내포신도시로 오면서 다시 한 번 자세히 살펴봤는데 내가 꿈꾸고 기안했던 도청인데 정작 도청에 들어서며 마음이 아프고 저렸다”며 “내가 그렸던 도청이 아니며 그 이유는 너무 황량하기 때문이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전 총리는 서울 수색에 있던 국방대학을 논산으로 유치한 일과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을 설득해 부여에 롯데리조트를 만들었던 일화를 소개하며 “신격호 회장의 마음을 녹여 롯데를 부여에 끌어온 사람이 누구냐”며 “바로 이것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이고 이런 발상이 창의다”고 역설했다.

이 전 총리는 “2009년 12월 3일 도지사에서 물러난 후 10년이 지난 지금 인구 2만5000명에 머문 채 황량한 허허벌판이 됐는데 사람이 사는 곳이 맞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며 “전국 10개 혁신도시도 못 채워 난리인데 혁신도시가 된다고 한들 여기 들어올 게 뭐가 있느냐”며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에 부정적 의견을 표시했다. 이어 “내포신도시에 대한 비전이 안보이며 비전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침체된 도시로 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차기 총선에 예산·홍성을 지역구로 정해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전 총리는 확답을 피하며 “예산·홍성을 포함해 충청권에 4개 지역구(대전 서구을, 천안갑, 세종, 홍성·예산)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결례가 되지 않는 한 21대 총선에 출마할 지역구 결정은 최대한 늦추겠다”고 답변했다. 또 “이완구 혼자 당선 되는 것이 아니라 자유한국당도 생각해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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