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공모사업 2건 ‘성공’… 2건 ‘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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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공모사업 2건 ‘성공’… 2건 ‘좌초’
  • 황동환 기자
  • 승인 2019.07.3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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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가 빤히 예상됐던 공모 나선 것은 행정력 낭비
면밀한 사전 분석, 대응전략 마련해 재공모 나서야

‘광천토굴새우젓 국가중요어업유산’지정과 ‘충청남도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홍성군에 유치하려했던 군의 노력이 결국 좌초됐다. 이는 홍성군의회(의장 김헌수)가 지난달 24일 ‘제261회 홍성군 임시회’를 통해 군의 금년도 상반기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선정에 실패한 ‘광천토굴새우젓 국가어업유산’은 지난 5월 장재석 군의원이 의회 5분 발언을 통해 ‘광천토굴새우젓’의 우수성과 차별성을 설명하면서 ‘젓갈 저장시스템’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할 것을 제안하는 등 군의회와 광천지역에서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사업이었다. 당시 장 의원은 “(광천은) 토굴을 이용해 새우젓을 저장하는 방법을 착안해내어 전국에서 유일한 ‘토굴 새우젓’을 탄생시킨 지역”이라며 광천새우젓의 명성을 되찾고 홍성만의 브랜드로 더욱 발전시킬 한 방안으로 ‘국가어업유산’으로 지정 받을 필요성을 제기했었다.

지난달 24일 군의회 제261회 임시회 중 군의회가 군의 이 같은 사실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장 의원은 “이번만큼은 될 거라 기대했는데 안타깝다”면서 “토굴만으로는 어업유산 선정이 어려우니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서 다음 공모사업에 재도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환 기획감사담당관은 토굴새우젓이 어업유산으로 선정되지 못한 이유가 “1차산업으로 보지 않아서”라며 “어업유산이 안된다면 다른 방식으로 접근 가능한지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병희 의원은 “어업유산으로 인정받을 수 없었음에도 어업유산으로 접근했던 것이 선정실패로 귀착됐던 것 아니냐”라며 “처음부터 다른 사유로 접근했어야 했다”고 집행부의 안일한 대응을 질타했다.

또한 이번에 관내 유치에 실패한 ‘충청남도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역시 지난 5월 군의회 현장방문 시 군의원 전원이 유치대상 현장을 찾아 홍성군의 농업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임을 강조했던 사업이었다.

장 의원이 집행부에 선정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김 담당관은 “10가지 선정기준 가운데 5가지는 1위를 하는 등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했으나, 결국 부여로 선정됐다”며 미선정 이유로 “부여가 친환경농업부문에서 앞서있고, 부여의 굿뜨래 브랜드 위상도 부여 선정에 작용됐다. 산지의 규모와 생산량의 차이도 있다. 홍성이 쌀 생산량은 많은데, 밭작물 생산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장 의원은 “부여는 농민 500여 명이 결의대회를 하는 등 부여군의 행정과 의회가 굉장히 적극적이었는데 홍성은 그렇게 하질 못했다”며 “규모 있는 사업의 경우 사전에 충분히 알리고, 의회와 집행부가 주민들과 협력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집행부의 부족했던 대응전략을 꼬집었다.

한편, 홍성군이 금년도 상반기에 진행했던 총 4건의 공모사업 중 공모에 실패한 위의 두 건의 사업 외에 공모에 선정된 사업은 ‘2019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과 ‘2019 인구감소지역 통합지원 사업’ 두 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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