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질문하고 답 찾는 시간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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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질문하고 답 찾는 시간 가져야
  • 신우택 인턴기자(청운대)
  • 승인 2019.08.18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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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별 공방, 채정옥 작가… 비눗방울과 한국화 접목해

2030청년들, 홍성에서 답을 찾다
채정옥 작가가 자신의 작업실 안에서 밝게 웃고 있다.

“3평 남짓한 공방 작업실에서 작품을 통해 불안정한
제 자신을 바라보고 치유하는 과정을 지내고 있어요”


채정옥 작가(32)는 현재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내 별의별 공방에서 미술작가 겸 미술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채 씨의 전 직업은 청운대학교 기획처에서 디자인 관련 업무였다. 직장 내 사람들은 고맙고 좋은 사람들이었지만 하고자 했던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과감히 그만두게 됐다.

이후 직업은 지금과는 거리가 먼 화학 회사의 실험실 행정업무직이었다. 당시 채 씨의 주 업무는 화학 실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지시로 화학 실험을 주로 해오다 이에 회의감을 느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고향인 홍성으로 귀향을 했다.

당장 직업이 필요했던 채 씨는 고민 끝에 좋아하는 일을 하자고 마음먹었다. 그렇게 선택한 것이 미술이었고, 작가라는 직업이었다. “저는 미술이 좋았고 재능도 있다고 생각해 미술을 직업으로 삼고자 마음먹었어요. 지금으로부터 2년 전 때마침 공방에 자리가 남아 지금 공방에서 같이 활동하는 임민숙 선생님 등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홍성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채 씨의 작업실은 공방 안에서도 가장 좁은 3평 남짓한 공간이다. 채 씨는 비록 공간은 좁지만 이곳이 자신이 편히 쉴 수 있는 안식처라고 말했다. “이 공간에서 제 시간을 누군가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사용한다는 것이 좋아요. 또한 제 시간을 수업을 통해 수강생에게 나눠줄 수 있어서 더 행복해요.”

채 씨가 그리는 작품 중 ‘비눗방울 한국화’가 있다. 비눗방울 한국화는 여느 미술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비눗방울을 통해 한국화를 그리는 것으로 붓이 아닌 자신의 숨결로 한국화를 그린다는 의미가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한 한국화는 어렵고 생소한 것이란 인식을 깨고 싶어서 한국화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채 씨는 “15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세종시에서 개최되는 ‘2019 세종아트페어’에서 작품 전시도 할 예정”이라며 “이번 작품 전시를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공방 작가로서, 그리고 강사로서 언제 가장 뿌듯함을 느끼냐는 질문에 채 씨는 이렇게 답했다. “수강생인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면 아이들이 저를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않고 언니 혹은 누나로 불러줘요. 그럴 때마다 아이들이 수업이 아니라 하나의 놀이라고 생각해주는 것 같아 뿌듯하고 고맙죠.”

반대로 아쉬운 점으로 그는 “공방과 관련된 지원이 내년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지원되지 않는데 청년들의 경력과 경험이 단절되지 않고 꾸준히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정책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채 씨는 청년들에게 조언을 하고 싶은 말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해 답을 찾는 시간을 가지는 게 필요하다”며 “특히 생활하며 쌓이는 스트레스를 자극적인 방법으로 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채 씨는 앞으로의 목표로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라며 “지금은 작품과 수업을 통해 불안정한 자신을 바라보고 치유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 북극에서도 작품 전시를 할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녀의 꿈이 북극이든 어디서든 반드시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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