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 깊은 소리 팬플룻에 담아내는 ‘팬여울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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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 깊은 소리 팬플룻에 담아내는 ‘팬여울앙상블’
  • 황동환 기자
  • 승인 2019.10.12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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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기 쉽지 않은 악기, 꾸준히 연습하면 자격증도
‘팬여울앙상블’ 회원들이 ‘사)한국오카리나팬플룻총연합 홍성·예산지부’ 연습실에서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다.

“가슴을 울리는 소리.”
팬플룻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홍성에 팬플룻 바람을 일으킨 주역, ‘팬여울앙상블’ 황유정 단장이 팬플룻의 음색을 소개하며 하는 말이다.

황 단장이 처음 팬플룻을 운명처럼 만나게 된 과정은 다음과 같다.
“처음에는 오카리나의 맑은소리에 빠져 오카리나만 배우고 있었는데 팬플룻을 알게된 건 오래전 어느 행사장에서 팬플룻 공연을 접하게 된 후 부터입니다. 페루인으로 보이는 외국인들이 인디언추장의 복장으로 ‘외로운 양치기’를 팬플룻으로 부는 모습은 경이로움에 가까웠습니다. 모든 악기들이 특징을 가지고 있겠지만, 팬플룻은 독보적이었죠. 아무튼 저에겐 새로운 신세계여서 넋을 놓고 감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팬여울앙상블’이 결성된 계기는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폴리텍 대학 평생학습센터 팬플룻반에서 기초과정을 마친 이들이 지난해 ‘오카리나 팬플룻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팀명을 현재의 이름으로 정한 것이 시작이었다. 황 단장은 팬플룻이 악기의 특성상 어느정도 숙달되진 않고는 연주자체가 어렵다고 한다. 현재의 ‘팬여울앙상블’ 합주단은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들이 모여 월 1만 원씩 회비를 내며 친목 겸 활동하고 있다.

“홍성군에서 팬플룻 강좌를 연지는 3년 정도 됐어요. 공연을 보고 목말라하던 저는 강좌를 연다는 소식에 주저없이 악기를 잡게 됐습니다. 깊은 소리로 마음을 울려 사람들을 빠지게 하는 묘한 매력을 가진 악기지만, 소리내기는 매우 어렵더라구요. 꾸준한 연습을 통해 지금은 회원들 모두가 제법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홍성에 팬플룻 인구가 늘어난 데에는 ㈜노블오카리나 이종원 대표이사의 역할이 컸다. 이 대표이사가 황 단장을 비롯해 현재 팬플룻 강사로 맹활약을 하고 있는 모은혜 선생 등 세 명을 지도했다. 이 중 제일 앞서 나갔던 모은혜 선생이 평생학습센터에서 강의를 시작하면서 홍성에 팬플룻 바람이 일기 시작한 것이다. 팬플룻은 자격증이 주어지는 악기다. 운지법 정도의 기초반을 거쳐야만 비로소 자격증에 도전할 수 있다.

“이 동아리에 합류하려면 초급을 떼야 합니다. ‘팬여울앙상블’은 자격증 취득을 위한 반입니다. 3급부터 시작합니다. 현재 동아리 회원들은 2급 과정을 마치고 1급 자격증 취득 준비 중입니다. 사)한국 오카리나팬플룻 총연합에서 주는 민간자격증인데 자격증을 취득하면 방과후 수업 등 다른 이들을 지도할 자격을 얻을 수 있어요.”

‘팬여울앙상블’의 연습실은 홍주요양병원 옆 건물에 위치한 사)한국오카리나팬플룻총연합 홍성·예산지부 사무실이다. 다양한 공연도 병행한다. △국제오카리나팬플룻페스티벌프린지공연 △도서관 동아리공연 △대평초코스모스축제 △홍예공원버스킹 △예당호출렁다리버스킹 등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외에도 이미 자격증 취득한 세 명이 충남도청 지하 구내식당 앞에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점심시간에 맞춰 ‘런치콘서트’ 를 이어가고 있다.

팬플룻에 관심은 있으나 처음 시도하는 분들은 일단 ‘평생학습센터’에 문을 두드려야한다. 하지만 ‘홍성문화원’을 통해 새로운 ‘기초반’이 신설될 수도 있다. 다만 수강인원이 최소 10명 이상이 돼야한다는 것이 황 단장의 말이다.

팬플룻 기초를 마치고 어느 정도 연주가 가능한 이들은 ‘팬여울앙상블’도 눈여겨 볼만하다.
앙상블팀이 되고 싶다면 황 단장(010-3096-4239)에게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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