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전통시장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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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전통시장 살린다'
  • 한관우 편집국장
  • 승인 2009.07.2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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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1일부터 1만원, 5000원 권 발행
중소기업청이 지난 20일 전국 새마을금고를 통해 선보인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이 고사 직전의 재래시장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홍성군도 상품권을 발행한다. 

최근 경기둔화와 대형마트 등의 영향으로 전통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영세 상인들의 경영난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홍성군은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을 오는 8월 1일부터 발행한다. 

지난 2001년부터 전국 전통시장의 매출액은 2001년 401조원에서 2003년 36조원으로 급감, 2007년 26조7000억 원으로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홍성은 전통시장이 전체 상권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영세 상인을 위한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은 전국 600여 개의 전통시장이 가맹점으로 있으며, 홍성군은 홍성정기시장, 광천정기시장, 홍성상설시장, 홍성명동상점가, 갈산정기시장 등 관내 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가맹점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상인연합회에서 시행하는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은 전통 탈을 형상화해 디자인한 1만원 권과 뻥뛰기를 감각적으로 디자인한 5000원 권으로 구분되며, 구입관련 문의는 관내 새마을금고로 하면 된다. 

홍성군 관계자는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의 성패는 상인과 소비자의 참여도에 달려있다"면서 "영세 상인들의 경영난을 해소하고 전통시장을 살리는 새로운 유통방식으로서 온누리 상품권이 빨리 적응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우선 온누리 상품권이 발행되면서 재래시장의 상품권 수가 늘어나고 사용 범위가 넓어지면 그 만큼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있다. 반면 사용지역 제한이 없어 경쟁력 있는 재래시장으로 상품권 사용자들이 몰리면서 영세 재래시장에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결과적으로 온누리 상품권도 기존의 지역 상품권처럼 공공기관과 대기업, 단체 등을 주요 판매 대상으로 정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상품권을 전국 통용과 지역 기반의 장점을 살린 통합 방안을 마련해야 재래시장이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또한 상당수의 지역 상품권은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골목상권에서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간과해서 안 될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재래시장 고객이 감소하면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

유통시장이 개방되고 10여년이 지난 상황에서 유통환경은 재래시장을 비롯한 중소 유통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게 되고 있는 환경이 오늘의 현실이다. 특히, 편리한 쇼핑환경과 고급화를 요구하는 고객들에게 부응하는 새로운 할인점 업태의 등장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경영의 노령화 및 편의시설 부족과 전통적인 주먹구구식 경영 등 경쟁구조가 취약한 재래시장은 오히려 고객이 감소하고 빈 점포가 증가하면서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는 상황에 직면하는 현실이다. 

정부는 지난 2004년 재래시장특별법이 제정된 이후부터 사회적 비용의 투입으로 신속하고 다양한 정책지원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경영혁신지원 사업 등에 착수, 2005년과 2006년에는 전담조직(중기청 재래시장과)과 전담지원센터(시장경영지원센터)등의 설치 및 전국상인연합회가 설립되는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2007년부터 2008년까지 2년간에 걸쳐서 시장특성별 육성사업으로 4678억 원을 포함하여 5년간 약 7136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러한 강력한 정부지원을 중심으로 관․산․학(연)이 연계된 컨소시엄 구축으로 조직화를 포함한 성공사례가 도출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정부는 1610개 시장의 경쟁력을 평가한 결과에 따라 경쟁력이 확보된 38.1% 시장과 경쟁력이 취약한 61.9% 시장에 대하여는 취약요인별 맞춤형 지원과 지역개발과 도시계획이 연계된 2원적 사업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입지여건 취약시장(30.8%), 시설수준 취약시장(51.1%), 상인조직 취약시장(68.1%), 경영역량 취약시장(85.5%) 등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경영구조가 취약한 상인들을 위해 매우 적절한 대책으로 꼽히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체계적인 대책과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홍주신문 제83호(2009년 7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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