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당신의 휴일 - 용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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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당신의 휴일 - 용봉산
  • 윤종혁 기자
  • 승인 2009.08.13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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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대부분 주말이 되면 일상의 생활을 잠시 접고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경치 좋고, 한적한 곳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한다. 정말 제대로 휴일을 즐기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똑같을 것이다. 그렇지만 막상 차를 타고 이름난 곳을 찾아가자니 경제적 부담 뿐 아니라 이것저것 준비할 것이 너무 많아 엄두가 나질 않는다. 이제 우리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자. 홍성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 각각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곳이 많이 있다. 가족과의 동행으로 아름다운 추억을 쌓아보자.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명산

산의 높이가 381m로 비교적 낮은 산인 용봉산은 제2의 금강산이라 불릴 정도로 기암괴석과 소나무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용봉산(龍鳳山)은 홍북면과 예산군 덕산면․삽교읍에 걸쳐 있는 산으로 산의 모양이 용의 몸집에 봉황의 머리를 얹은 듯한 형상에서 산의 이름이 유래됐다. 산의 경관이 주변에 있는 가야산(678m)과 덕숭산(495m)에 비해 압도적으로 뛰어나고 웅장한 멋을 갖춰 한국의 100대 명산(名山)의 대열에 들어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용봉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예산의 덕숭산(수덕사), 서산의 가야산, 예당평야의 시원한 경치도 일품이다. 특히, 용봉산 정기를 이어받아 주변 10km 내외에는 최영 장군, 성삼문 선생, 한용운 선사, 김좌진 장군, 윤봉길 의사 등 수많은 충신열사들이 탄생했다. 이와 관련된 유적들이 곳곳에 있으며, 백제 때 고찰인 용봉사와 보물 제355호인 마애석불을 비롯한 문화재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용봉산 정상 부근에는 최영장군 활터 및 돌로 쌓은 성터 등이 있어 역사의 숨결을 간직하고 있는 명산임을 증명하고 있다. 



편안한 휴식 공간 자연휴양림

청소년수련원 위쪽에 자리잡은 용봉산자연휴양림은 관광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원룸형인 산림휴양관에는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27.64㎡의 방이 7곳, 40.19㎡의 방이 1곳 있다. 방 안에는 취사도구와 침구류가 준비돼 있어 이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콘도형으로 독립된 숲속의 집은 각 67.32㎡으로 5동이 준비되어 있다. 1층에 2개, 2층에 1개의 방이 있어 10여 명이 이용하기에 충분하다. 산림휴양관과 숲속의 집 주위는 조용하고, 용봉산 산책과 함께 아침에는 대흥산 너머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다. 자연휴양림에는 에어컨, 정수기, 취사도구 일체, 침구 등이 마련되어 있어 생활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다. 

자연휴양림은 병풍바위, 거북바위, 장군바위 등의 기암괴석과 다양한 종류의 수목으로 조화가 절경을 이루고 있다. 손에 잡힐 듯이 가까이에 있는 노적봉의 아름다움과 홍성 시내의 야경은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자연휴양림에서 병풍바위를 거쳐 악귀봉~노적봉~최영 장군 활터~운동장으로 이어지는 2시간 30분 정도의 등산코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등산하는 동안 찌르레기, 어치, 곤줄박이 등의 정겨운 새소리와 기암괴석과 소나무의 절묘한 조화는 나도 모르게 탄성을 자아나게 하는데 충분하다. 

자연휴양림 이용요금은 7~8월과 공휴일에는 27.64㎡이 5만 원, 40.19㎡이 7만 원, 67.32㎡(숲속의 집)이 15만 원 이다. 단 비수기에는 30% 할인된 가격이 적용된다. 예약은 용봉산 자연휴양림 홈페이지(www.yongbong.or.kr)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630-1785번으로 문의하면 된다. 

산림전시관에서 체험학습을

용봉산 청소년수련원 바로 위쪽에는 2008년 문을 연 산림전시관이 있다. 산림전시관에는 홍성의 역사․문화를 비롯해 용봉산을 한 눈에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관 내에는 홍성8경․홍성의 자연환경․용봉산의 민속과 전설․홍성의 지명변천과 역사․홍성 위인들의 발자취․용봉산에서 자라는 나무와 식물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물론 많은 기대를 하고 온 사람들에게 충분한 기대감을 선사하기에는 아직은 조금 부족한 면도 없지 않다. 

서울에서 살고 있는 나중석(43) 씨는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고향을 찾았는데 용봉산에 올라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렸다. 산림전시관에서 아이들에게 용봉산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어 너무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도 자주 용봉산을 찾겠다고 말했다. 산림전시관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문을 연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홍주신문 제85호(2009년 8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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