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가족상담센터 부설 성폭력상담소(소장 장기순)의 2099년 상반기 상담건수가 작년대비 최대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해 성폭력 및 가정폭력 등의 상담건수가 613건인데 반해 올해 상담건수(2009년 6월 기준)가 426건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접수된 사례로는 2008년에는 가정폭력 40건, 성폭력 163건, 이혼 33건, 부부갈등 96건, 성상담 37건, 가족문제 218건, 기타 26건이었고, 2009년 상반기 상담건수는 가정폭력 5건, 성폭력 114건, 부부갈등 52건, 성상담 132건, 가족문제 50건, 기타 73건으로 성상담 건수가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성폭력 상담건수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상담소 쪽은 크게 두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13살 미만 성폭력 피해에 대한 신고가 의무화되면서 상담이 크게 늘어난 요인도 있지만, 청소년 동급생들 간 성추행 및 집단 성폭력사건,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 카메라 활용 등의 범죄가 많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또한, 아직까지도 남성들의 가부장적인 사고와 여성만이 순결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는 남성들과의 이중적인 문화적 견해로 발생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장기순 소장은 "요즘 아이들이 가장 많이 보는 인터넷이나 TV광고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아이들이 음란매체와 접하면서 너무도 가볍게 놀이정도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청소년 성폭력 및 상담 건수가 늘어나는 것을 보면 다양한 성범죄예방교육은 물론 평소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주는 관심과 말 한마디가 어린아이들에게는 중요한 지침이 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고 말했다.
이에 홍성가족상담센터에서는 지속적으로 성폭력 재발방지프로그램과 충남도와 여성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성폭력 피해자 치료회복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있다. 성폭력 재발방지프로그램은 가해 청소년들이 재범으로 악화될 수 있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관내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단 상담을 통해 성에 대한 가치관 정립과 성에 대한 예절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여성권익증진사업의 일환으로 성폭력으로 인하여 심리적, 신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여성 및 가족을 대상으로 성장과 돌봄이 있는 특별한 여행을 통해 심리적으로 치료하고 회복시켜 건강한 가족구성원으로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