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위한 문화공간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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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위한 문화공간 절실
  • 이은주 기자
  • 승인 2009.09.0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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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수련관 거리콘서트 개최‧‧‧ 숨겨진 재능 맘껏 뽐내


홍성군청소년수련관(관장 염운섭)은 청소년들의 다양한 끼와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청소년거리콘서트를 지난 5일 복개주차장에서 개최했다.

‘날개'라는 주제로 개최된 청소년거리콘서트는 그룹사운드, 댄스, 만화, 마술 등 8개 팀 총 43명의 청소년동아리 회원들의 화려하고 흥미진진한 콘서트의 열기 속에 콘서트를 보러 온 청소년들로 하여금 저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동아리 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정미선 지도교사는 "청소년동아리 학생들은 매주 방과 후 수련관에 모여 4~5시간의 연습을 하며 실력을 쌓고 있다. 그동안 땀 흘리며 쌓아온 기량을 탁트인 무대에서 맘껏 뽐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아이들이 행복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보이댄스 동아리 '페스트크루'의 김선민(광천제일고 3)학생은 "춤을 추다보면 학교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고 춤만 추는 것이 아니라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고민도 나눌 수 있어 좋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동아리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여 청소년 문화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모습 속에 자신들의 기량을 맘껏 표출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청소년들은 갈망하고 있다. 실제로 지금껏 수련관의 청소년들은 2004년부터 매년 1회씩 6회의 거리콘서트를 개최하면서 그들이 표출해내고 싶은 그들만의 표현을 억눌러야 했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현실은 심리적 발달단계와 교육여건의 문제에서 청소년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그들 나름대로 해소할 수 있는 환경이 부족하여 청소년들의 일탈 행동의 직접적인 윈인이 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홍성중학교 강모 학생은 "학원을 가지 않는 주말에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여가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마땅히 갈 곳이 없어 PC방 등에서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실제로 청소년들은 방과 후 여가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은 PC방, 게임방 등에서 보내는 게 고작이다. 청소년들이 여가시간을 건전한 놀이문화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은 없는 셈이다.

청소년수련관 염운섭 관장은 "지금껏 수차례의 거리공연을 펼쳐왔지만 많은 아이들이 참여하여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은 이곳(복개주차장)밖에 없었다. 하지만 공간 확보가 쉽지 않아 그들의 기량과 열정을 맘껏 표출해 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청로회 쉼터 이철이 회장은 "아이들이 언제든 모일 수 있고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공간이 진정한 아이들을 위한 문화공간이다.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공간을 확보하여 청소년들에게 상시 활동공간을 제공해 줌으로서 청소년들만의 특색 있는 문화를 창조하고 청소년 참여의 자율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아들을 둔 주부 임영서(43) 씨는 "아이들이 휴일에는 마땅히 갈 곳도 즐길 놀이도 없어 하루 종일 집에서 뒹굴 거리고 있다. 복개주차장에서 가끔씩 공연, 추모행사, 단체행사 등을 개최하는 것을 보았다. 그 곳에 공연무대를 설치해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문화공연도 함께 개최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 된다면 홍성군의 문화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 아닌가."하며 반문했다.

그렇지 않아도 문화면에서 매우 취약함을 드러내고 있는 홍성군이 이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어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어준다면 지역의 미래는 그만큼 밝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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