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계속되는 가축분뇨자원화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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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계속되는 가축분뇨자원화시설
  • 박수환 기자
  • 승인 2009.09.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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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은동 주민 "냄새와 소음․식수오염 걱정"
농가원 "주민 피해 없도록 조치 취할 것"
▲ 지난 7월 8일 준공된 가축분뇨자원화시설이 자은동 주민들과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결성면 교항리에 위치한 가축분뇨자원화시설이 설립 이후에도 주민들과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결성면 교항리 자은동마을 김정국 이장은 "가축분뇨자원화시설이 들어선 후 냄새와 소음 때문에 밖에 나가서 일을 할 수가 없다. 소음 때문에 밭일을 할 때 의사소통이 힘들다. 또한 냄새가 너무 심해 몇 시간씩 밖에서 일을 해야 되는 농민들로서는 여간 괴로운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 마을사람들은 식수로 자연수를 먹는다. 식수가 흐르는 곳 바로 옆으로 축산폐수가 흘러가니 직접적으로 섞이는 것은 아니지만 땅속으로 스며들어 물이 오염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식수에 관련된 문제도 제기했다. 

자은동주민 강희옥(63) 씨는 "냄새 때문에 아침과 저녁식사를 할 수가 없다. 무엇을 먹어도 분뇨 냄새가 나는데 어떻게 식사를 할 수 있겠냐"라고 말했다.
 
주민 송인옥(56) 씨는 "논밭이 가축분뇨자원화시설 옆에 있는데 냄새와 소음 때문에 오랫동안 일을 하기 힘들다. 아침에 창문을 열어놓고 일을 하고 집에 들어가면 집안에서 분뇨냄새가 진동을 한다"며 불만을 얘기했다. 

자은동 주민들은 "방류시설과 탈취시설이 완공된 후 가축분뇨자원화시설을 가동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가축분뇨자원화시설 설립업체인 농가원 윤영우 대표는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먼저 냄새문제는 추석 전후로 탈취시설 공사를 시작해 10월 중순 쯤에 완공할 예정이다. 소음문제는 소음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설에 조립식방음벽을 설치해 소음을 줄이고 있고, 탈취시설이 완공되면 폐수처리시설의 창문을 닫을 것이다. 그럼 소음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름철은 창문을 열어두어야 하니 이점은 주민들의 양해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식수문제에 대해서는 "축산폐수 방류는 환경법을 철저히 따르고 있다. 추수가 끝난 뒤에는 액체비료를 만들어 뿌리고 있고, 곡식이 자라는 여름에만 방류를 하고 있다. 현재 방류하는 관을 설치하는 문제는 홍성군과 협의 중에 있고, 내년에 저장탱크를 추가해 방류량을 최소화 할 예정이다. 중리의 경우에는 내년 상수도가 들어오기로 계획돼 있다"라고 말했다. 

또 농가원 윤영우 대표는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은 홍성군에 꼭 필요한 시설이다. 주민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니, 주민들의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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