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안심하고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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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안심하고 다녀오세요"
  • 박수환 기자
  • 승인 2009.09.25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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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더 바쁜 에스원 김현태 소장
▲ 에스원 김현태 소장
민족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온다. 하지만 쉬지 못하고 홍성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권룡타운 1층에 위치한 사설경비업체인 에스원 직원들이다. 

주간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현태 소장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웃으면서 커피 한잔을 내밀었다. 

김현태(32) 소장에게 있어 명절은 "가족끼리 명절을 지내는 모습을 보면 참 부럽고 외롭습니다. 부인한테 미안한 감정도 들고요.(웃음) 하지만 제가 고객의 재산을 지켜야 많은 분들이 즐겁게 명절을 보낼 수 있으니 그것으로 만족합니다"라고 웃음짓는다.
 
"명절이 지난 뒤 덕분에 이번 명절 잘 보냈다고 전화가 많이 걸려옵니다. 가끔은 떡은 먹었냐며 손수 선물을 준비해서 찾아오시기도 합니다. 그럴 땐 진짜 일할 맛이 납니다. 무언가 가슴속에서 뿌듯함이 올라온다고 할까, 그런 말을 들으면 더욱 책임감이 생겨 열심히 일합니다."
 
김소장은 재작년 이맘때쯤 생각나는 사건이 있다며 말을 이었다. 

"야간순찰을 돌고 있는데 경보기가 울렸습니다. 출동해 보니 젊은 아이들이 술을 먹고 물건을 파손하고 난동을 부리고 있었습니다. 저도 어린시절이 있었고 다 동생 같은 아이들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합의가 안돼 형사입건 쪽으로 넘어가서 정말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웠습니다."

같이 근무하고 있는 이상근(27) 씨는 "소장님께 배울 점이 많습니다. 그중에 책임감은 누구보다 강합니다. 주어진 임무와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본받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김현태 소장은 "제가 모르는 사항이 있으면 고객들에게는 불편한 사항이 됩니다. 앞으로 자기개발을 충실히 해 출동만하는 경비업체 직원이 아니라 책임을 주신만큼 보답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겠습니다"라며 강한의지를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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