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야생화축제 다음달 1일까지 서부 소리마을에서

가을철 누렇게 물든 논을 바라보며 거닐다 보면 외로움을 달래주던 들판의 야생화가 있었다. 그 많던 야생화가 요즘은 찾아보기조차 힘들다. 도로가 만들어 지고 마을이 개발되면서 없어진 야생화가 서부면 내포야생화 농원에서 우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내포야생화 농원은 서부면 광리 소리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홍성에서 AB지구 방조제로 가다보면 왼쪽 남당리로 가는 구 도로 길옆꽃들이 피어 있는 화단을 보면 한번쯤은 눈길이 갈 것이다.
내포야생화 이영옥 대표는 "10여년전 약초 때문에 산행을 하다 주변에 야생화를 보고 예쁘다고 생각해 한 뿌리, 두 뿌리 키우다 보니 지금에 이르렀어요. 지금은 화단에는 400여종 하우스엔 600여종 정도를 키우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처음 야생화를 키우고 꽃을 피울 땐 정말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그때의 그 감동을 잊지 못해 지금도 야생화에 빠져 있는 것 같습니다"며 웃음 지었다. 아직 야생화에 대해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이 대표는 "야생화들은 민감해서 토질이나 기후가 바뀌면 금방 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도 처음 보는 야생화들은 그런 성질들을 알 수가 없어 여러 방법으로 시도해 키우는데 야생화가 죽는 경우엔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며 야생화에 대한 남다른 감정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봄에는 복수초, 노루기, 가침박달 등 곱고 예쁜 꽃들이 많이 피는 반면, 가을에는 해국, 구절초, 쑥부쟁이 등 수수한 멋이 있는 꽃들이 많이 핍니다. 추억을 생각하게 하는 야생화는 가을야생화"라고 화단을 둘러보며 말했다.
야생화전시회는 내포야생화 농원 안에서 오는 11월 1일까지 무료로 열린다.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며 원하는 방문객에게 꽃양귀비 씨앗을 무료로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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