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가 아닌 전통문화로 바라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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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아닌 전통문화로 바라봐야"
  • 윤종혁 기자
  • 승인 2009.10.1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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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 장군 영신굿 보존회 김동남 회장

굿은 우리네 삶 속에서 쉽게 찾아보고 접할 수 있는 문화였다. 단군시대부터 천제를 올렸고, 비가오지 않으면 기우제를 올리고, 몸이 아프면 굿을 통해 쾌유를 빌었다. 그렇지만 어느 순간부터 굿은 조금씩 멀어져 갔고, 사람들은 '과학' 이라는 잣대로 굿에 대한 저평가를 내리곤 했다. 최영 장군 영신굿 보존회 김동남(46) 회장이 생각하는 '굿'은 신명이자 문화이다. 굿이야 말로 우리가 지키고 계승해야 할 고유한 문화라는 생각에 최영 장군 영신굿 보존회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굿에 대해 종교적 기준으로 보면 거부감이 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굿은 우리의 전통문화로 바라봐야 합니다. 고대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굿은 우리의 고유 음악으로 재탄생되었고, 고유한 춤사위로 계승되었습니다. 이제는 홍성에서부터 굿에 대한 인식을 달리해 경쟁력 있는 문화콘텐츠로 만들어야 합니다."
 
김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속인 중 최영 장군을 추앙하는 사람들이 60~70%가 된다고 한다. 최영 장군의 영험함이 그만큼 전국적으로 유명함을 뜻한다. 김 회장은 최영 장군의 고향이 홍성이니만큼 앞으로 최영 장군을 기리는 여러 가지 활동과, 굿을 통해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사물놀이를 한 번 생각해봅시다. 예전에는 마을에서 동네 어귀에서 사물놀이를 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그 흔한 사물놀이가 어찌 외국 사람들에게 통할까 사람들이 반신반의 했습니다. 그렇지만 사물놀이는 당당하게 세계적인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굿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고유한 문화인 굿을 통해 세계적인 문화로 만들어 가는데 최영 장군 영신굿 보존회가 앞장설 것입니다."
 
국가 중요 무형문화재 제79호 발탈재담 이수자인 김동남 회장은 현재 홍주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사물놀이를 지도하고 있으며, 극단 홍성무대 창단 멤버 등 지역사회에서 문화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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