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산에서 추락사 발생…신속한 구조 아쉬움 남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공간에 대한 비상연락망 구축이 절실히 필요하다. 지난 2일 용봉산을 오르던 50대 남자가 노적봉 부근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오전 11시 34분 신고가 접수 됐고, 사고를 당한 사람은 1시 12분에 의료원으로 후송됐다. 사고 후 응급요원이 도착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진전이 없어 12시 35분경 충남종합상황실 공중보건의로부터 잠정적 사망 진단을 받았다. 사고 이후 의료원에 도착하기까지 1시간 38분이 걸린 셈이다. 만약 사고 발생 접수 후 사고 지점에서 제일 가까이 있는 공공시설인 용봉산 자연휴양림에 응급조치 연락이 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용봉산 자연휴양림에서 사고지점까지는 빠른 걸음으로 40분 남짓. 용봉산자연휴양림에 근무하는 정재호(52) 씨는 "용봉산에 사고가 발생한 것을 소방서가 도착한 뒤 알았다. 목격자들은 대부분 소방서에 신고를 하는데, 연락망체계가 구축되지 않아 휴양림은 사고발생 소식을 뒤늦게 접한다"고 말했다.
단풍이 물드는 계절이 되면서 홍성의 명산인 용봉산과 오서산에 등산객들이 많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비상연락망체계가 구축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119구조대원이 올 때 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
군청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비상연락망 구축으로 사고 발생시 휴양림과 신속한 연락을 해 빠른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홍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