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가을 명산 6곳 선정
용봉산과 오서산이 충남도에서 10월에 가볼만한 명산으로 선정됐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번에 가을 산행으로 추천하는 6곳은 4계절 모두 아름답지만 특히 가을에 가면 오색찬란한 가을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봉산은 381m로 그리 크지도 험하지도 않으나, 전체가 기묘한 바위와 봉우리로 이뤄져 충남의 금강산이라 불린다. 산 이름은 산형상이 용의 몸에 봉황 머리를 얹은 듯 한 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남방향 중턱과 서편 산록에 완만한 경사가 길게 펼쳐져 있고 군데군데에 소나무 군락이 자연발생적으로 이뤄져 있다.
장군바위와 백제시대 세워진 용봉사, 고려시대 불상인 보물 제355호인 홍성 신경리 마애석불 등 귀한 문화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용봉산 정상에서 바라보이는 예산의 덕숭산, 서산의 가야산, 예당평야가 한데 펼쳐진 경치가 일품이다.
오서산은 홍성군 광천읍, 보령시 청소면과 청라면, 청양군 화성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충남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이다. 예부터 까마귀가 많이 살아 까마귀 보금자리라 해 오서(烏棲)라고 불렸다. 장항선 광천역에서 가까워 철도산행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고, 서해바다 천수만을 오가는 배들의 이정표 구실을 했다고 해서 '서해의 등대'라고도 한다. 정상을 중심으로 약 2km의 주능성이 온통 뽀얗게 만발한 억새밭으로 장관을 이룬다. 정암사에서 정상까지는 가파르면서 군데군데 바윗길이라 한 시간 정도로 산행기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저작권자 © 홍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