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라드 안전구조물인가, 보행방해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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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라드 안전구조물인가, 보행방해물인가
  • 박수환 기자
  • 승인 2009.10.1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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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만들어진 볼라드가 보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자동차가 인도에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차도와 인도사이에 세워 둔 구조물인 볼라드가 도심속 미관을 해치며 주민들의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 

홍성여자중학교에 다니는 이모(15) 양은 "하굣길에 학생들이 많이 몰리면 볼라드가 방해가 됩니다. 길지 않은 신호에 길을 건너야 되는데 한 줄로 볼라드를 피해서 길을 건너야 돼 보행에 많은 불편을 줍니다"고 말했다. 조양문 근처 상가 측 주민들은 "볼라드가 있으나 마나다. 주차를 편하게 하기위해 볼라드 하나를 일부러 뽑는 사람들도 있다"며 "이럴 바엔 차라리 볼라드가 없는 것이 낫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에는 노인이 볼라드에 걸려 넘어져 상해를 입는 사고도 있었다. 

도시건축과 김선환 계장은 "볼라드는 억제수단으로써 만들어 놓은 것이기도 하지만 인도에 주차를 하지 말라는 표시의 의미도 있습니다. 볼라드 개수를 줄여도 인도에 주차를 하지 않는다면 보행자들의 불편을 주지 않는 정도의 볼라드를 설치 할 것입니다. 하지만 완벽하게 막아 놓지 않는다면 보행자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불편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설치한 것입니다. 볼라드없이 보행자들이 안전하게 도로를 다닐 수 있다면 그때 제거사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김 계장의 설명대로라면 말끔하게 치워져야 할 볼라드가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주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조양스튜디오 앞․다다횟집 앞 인도․롯데리아 골목 등 통행이나 주차와 관련 없는 장소에 볼라드가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서는 탁상행정에서 벗어나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주민들의 고충을 들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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