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들, 선거 앞두고 얼굴 알리기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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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들, 선거 앞두고 얼굴 알리기 급급
  • 윤종혁 기자
  • 승인 2009.11.02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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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행사까지 참석…정책마련은 뒷전
내년 6․2 지방선거 출마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각종 행사에 참여하며 얼굴 알리기에 바쁘지만 정작 정책 마련에는 소홀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여러 행사장에는 내년도 지방선거에 출마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소소한 행사까지도 세심하게 챙겨 인사하기에 바쁘다. 개별적 모임 참여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그렇지만 내년 지방선거에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임할지는 전혀 드러내지 않고, 그저 지인들과 악수하기에만 바쁜 모습이다. 

홍성읍 오관리 서모(44) 씨는 "평소에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악수를 청해 악수를 하긴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 의지를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직도 얼굴만 알면 찍어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 친분 관계를 떠나 출마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정책과 공약으로 유권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모습이 빈번해지기까지는 주민들의 무관심도 한 몫 했다. 사람들은 "000가 도의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000가 군의원에 나올 것"이라며 선거에 많은 관심을 보이지만 정작 그 사람들이 왜 나오려고 하는지, 당선이 되면 어떠한 활동을 펼치려고 하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덜 하다. 또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우리 지역의 현안사업은 무엇인지, 선거 출마를 희망하는 후보자들은 어떠한 분야에 좀 더 관심을 쏟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시큰둥하다. 주민들이 이렇게 선거에 소극적으로 임하면서 내년 지방선거는 유권자를 위한 선거가 아닌 후보자를 위한 선거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모 정당 관계자는 "내년 선거에서 정책 대결이 이뤄질지 의구심이 든다. 벌써부터 일부에서는 학연․혈연․지연을 내세우고 있는데 이렇게 선거가 치러지면 결국 그 피해는 유권자에게 돌아가고 만다. 주민들은 후보자들이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 마련에 힘 쏟을 수 있도록 끊임없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선거를 통해 지역발전을 이끌 수 있는 일꾼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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