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지 않는다'는 한계로 정보 접근과 습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증시각장애인 5명이 마침내 정보화 교육을 훌륭히 마쳤다.
시각장애인연합회홍성지회(지회장 윤용돈)는 지난 21일 수요일 제1회 시각장애인 정보화교육 수료식을 갖고 작은 정성을 전달했다. 이날 수료식에는 최한수(61․홍북), 유봉순(55․구항), 홍유자(50․구항), 김관해(48․광천), 권오선(46․금마) 씨 등 중증시각장애인 5명이 지체장애인 정학영(42․금마) 강사의 정성어린 7개월간 교육으로 음성지원 프로그램을 사용해 컴퓨터 자판을 모두 익히고 인터넷까지 할 수 있는 실력을 쌓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날 수료식은 아쉬움이 더 많다. 군의 어려운 재정으로 올해 10%가 삭감된 사업비를 지원받아 정보화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
윤용돈 지회장은 "정보화교육을 원하는 시각장애인들이 많이 있지만 컴퓨터도 부족하고 지회 사업비도 부족해 교육생을 증원할 수도 교육일정을 연장할 수도 없는 안타까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7개월간 교육을 마친 학생들이 많이 아쉬워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비장애인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교육을 받고 있지만, 비장애인보다 더 뛰어난 능력이 있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한편 수료식을 마친 최한수 씨를 비롯한 교육생 5명은 아쉬운 교육일정을 채우기 위해 개인경비(차량이용료, 중식비 등)를 들여 정보화교육을 다시 받고 있다. 정보화교육을 제대로 배워 활용하고자 함이다. 또한 지회에 있는 컴퓨터는 충청체신청으로부터 기증받은 중고 PC 5대로 낡고 오래돼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것.
지회 관계자는 "이런 힘든 상황 속에서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정보화교육을 신청하나 어려운 여건으로 인해 교육을 받기 매우 힘들다"며 "많은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많은 기관․사회단체들의 관심이 필요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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