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무선~삼양수산 구간 도로공사 예정
노점상 "장날만큼은 공사 중단 해 달라"
노점상 "장날만큼은 공사 중단 해 달라"

홍성군은 오는 12일부터 홍성읍 오관리 희망무선 앞에서부터 삼양수산 구간 140미터에 대해 도로확장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도로를 확장하는 이유는 "도시계획도로 개설구간 때문"이라고 군 관계자는 밝혔다. 공사비로는 약 11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홍성5일장상우회(회장 최춘일) 임원들은 지난 3일 군 의회를 방문해 "도로확장공사를 한다는 것은 기존의 자리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노점상인들을 몰아내기 위한 군청의 술수"라며 "절대로 기존의 자리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고, 만약 군청에서 공사를 강행한다면 전국에 있는 노점상인들과 힘을 합쳐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최춘일 회장은 "군청에서는 시장 안에 들어가서 장사를 하라고 하지만 어물전․마늘전 등에서는 전혀 장사가 되지 않는다. 시장 안이 장사만 잘 되면 들어가지 말라고 해도 들어갈 것"이라며 "11월 12일부터 도로공사가 시작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장날(1․6일)만큼은 공사를 중단해 노점상인들이 장사를 할 수 있게끔 해 달라. 그렇게 될 때 대화가 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5일장상우회 최진수 사무국장은 "현재 희망무선~삼양수산, 5일교에서 장사하는 노점상이 158명인데 이중 73%인 115명이 홍성에서 살고 있다. 홍성사람조차 장사를 못하게 하기 위해 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의회에서 노점상인들의 민원을 헤아려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군청에서는 "공사와 관련해 노점상인들의 요구는 관계부서의 협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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