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 "결과 여부에 따라 대응 방안 정하겠다"
단속에 앞서 남당리 발전 방안 제시 못해 아쉬움
단속에 앞서 남당리 발전 방안 제시 못해 아쉬움

행정처분을 앞두고 남당리에 긴장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홍성군에서 지난달 농수산과, 보건소를 비롯한 5개 실․과가 남당리 일대에 대한 현장실태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보건소에서는 식품위생법 위반 60건 등을 적발해 경찰에 고발했다. 현장실태조사는 어사리, 하리, 궁리까지 이어졌으며 군에서는 조만간 부서별로 상인들의 위법 사항에 대해 계고장을 발송할 방침이다.
남당항축제추진위원회 정충규 부위원장은 "남당리가 현재의 자리에서 몇 년 째 축제를 개최하면서 점차 활성화되어가고 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상인들 전체가 침체되어 있다"며 "파라솔에서 장사하면서 상인들 스스로도 부족한 점을 개선해나가는 등 남당항 발전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해오고 있었다. 이번 일로 남당항의 브랜드 가치가 하락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일이 계속해서 커진다면 새조개축제 개최 여부 또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행정처분 결과 여부에 따라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천수만 일대 해안가와 관련해 현장실태조사가 끝나면서 상인들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 홍성군은 앞으로 남당항을 비롯한 천수만 일대 해안가에 대한 발전 방안을 함께 제시하지 못한 채 단속을 벌여 뒷말이 무성하다.
홍성군 관계자는 "아직 남당리를 비롯한 해안가 발전방안에 대해 계획이 나온 것은 없다"고 말했고, 남당항에서 만난 한 상인은 "법을 앞세우고 있는데 그렇다면 남당리 뿐 아니라 홍성 전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여야 되는 것이 맞지 않나. 장사를 해서 하루 하루 생계를 꾸려나가는 사람들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해줘야 한다. 남당리는 현재 고요한 폭풍과도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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