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점투성이' 인구주택총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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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점투성이' 인구주택총조사
  • 박수환 기자
  • 승인 2009.11.10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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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를 이용한 조사방법 불만 많아…
홍성군은 2010년 실시하는 인구주택총조사에 대비해 대전광역시와 함께 시범예행지역으로 선정돼 이달 20일까지 시범조사에 들어갔다. 조사는 인터넷 조사와 우편조사 등 매체를 활용한 조사가 우선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고령자들은 인터넷과 우편 사용에 있어 상당한 제약이 따르고 있어 불편을 겪고 있다. 광천읍에 사는 김모(54) 씨는 "인터넷사용이 미숙한데 인터넷으로 조사를 실시해 불편함이 있다. 자녀들을 통해 조사에 응하려 했지만 개인적인 신상정보를 많이 노출되는 것 같아 접속만 하고 조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성읍에 사는 전모(68) 씨는 "우편접수를 하기도 어렵고, 집에 컴퓨터 또한 있지 않아 조사에 참여하기 어렵다. 차라리 방문조사를 하면 물어보는 말에 대답이라도 할 수 있지만 이런 식의 조사는 노인들은 대부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개인정보가 노출된 우편물을 일반 우편으로 보내 다른 사람에게 개인정보가 노출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광천읍에 살고 있는 양모(35) 씨는 "일을 하고 집에 와보니 땅 바닥에 우편물이 떨어져 있었다. 바람이 불어 다른 집으로 안 날라 간 것이 다행이지 인터넷을 조금만 할 줄 아는 사람이 있다면 개인정보를 빼내는 일은 아무 것도 아닐 것이다"며 "시범조사라고 하지만 너무 대충하는 것 같다. 알고 있기론 조사요원까지 뽑은 걸로 아는데 활용을 하지 않고 우편과 인터넷을 통한 이런 식의 조사는 응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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