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지사 사퇴가 남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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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지사 사퇴가 남긴 과제
  • 윤종혁 기자
  • 승인 2009.12.04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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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지방선거 분석과 전망 ③
도미노 현상 나타나나 

이완구 지사가 지난 3일 도지사 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같은 한나라당 소속인 이은태 도의원과 오배근 도의원의 거취 또한 관심사항으로 떠올랐다. 이은태 도의원은 그 동안 이완구 지사와 손발을 맞춰왔고,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들도 이완구 지사가 사퇴할 경우 동반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군 의원들 또한 어떠한 입장을 나타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10명의 의원 중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8명이다. 일부에서는 한나라당과 거리감을 두고자 하는 의원들의 심중이 조금씩 비춰지고 있어, 향후 이 지사가 어떠한 행보를 걷느냐에 따라 정치적 파장은 급속도로 확산될 전망이다.

홍문표 사장, 도지사 출마(?) 

이완구 지사가 󰡒내년 지방선거에 불출마 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상대적으로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한 이야기가 무성하다. 당장 한나라당에서는 내년 도지사 선거에 한국농어촌공사 홍문표 사장이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완구 지사가 친박계열이기에 충청권에서 흩어진 한나라당의 세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신뢰를 받고 있는 홍문표 사장이 전면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현재 한나라당에서는 홍문표 사장을 비롯해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전용학 한국조폐공사 사장, 김학원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안희정 최고위원, 양승조 국회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며, 자유선진당에서는 류근찬 국회의원, 박상돈 국회의원, 이명수 국회의원이 자천타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군수 선거 안개 속으로… 

이완구 지사가 도지사 직에서 물러났더라도 홍성에서 만큼은 이 지사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지역 정치계의 일반적 견해이다. 따라서 내년 지방선거, 특히 군수 선거에서 이완구 지사가 한나라당과 일정정도 거리를 두고 독자적인 행보를 걷게 될 경우 군수 선거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이완구 지사의 후광을 등에 업은 사람이 군수 후보자로 나서고, 이 지사가 내년 지방선거에 불출마하면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몸으로 군수 선거운동에 힘을 보탤 경우 민심은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 아무도 모른다. 

정치계에 몸담고 있는 A 씨는 "이완구 지사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또한 현재까지 홍성에서는 어느 특정 정당이 절대 우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선거 기간에 이완구 바람이 불 경우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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