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美), 새로운 지평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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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美), 새로운 지평의 확대
  • 전상진 기자
  • 승인 2009.12.04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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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협회홍성지부 오정자 지부장

"언제 어디서나 내포녘에 넘치는 풍요를 꿈꾸며 그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내면에 자리 잡은 열렬함과 뜨거움과 사랑을 불태우며 크고 작은 물상에 이르기까지 긴 안목을 키워왔습니다. 그 결과 참된 삶의 그림자를 발견해낼 수 있었으며 삶의 그림자 속에 묻혀 있는 새로운 미의 세계를 조금이나마 탐닉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한국미술협회홍성지부 오정자(55) 지부장이 지난달 20일~24일 닷새간 제7회 내포현대미술제를 개최하며 미술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보낸 초대의 글 중 일부다. 미술에 대한 애정이 진하게 묻어나는 말이다. 

오 지부장은 많이 바쁘다. 7년 전부터 홍성미협 회원들은 물론 내포, 서울 등 권위 있는 화가들을 초청해 미술제를 개최하고 있다. 오 지부장은 개인적으로는 꾸준한 창작활동으로 구슬땀을 흘리며 바깥으로는 홍성미협을 이끌며 지역 미술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서 참 분주하다. 그 미술인구 저변확대를 위해 하는 일이 바로 홍성도서관 송묵회를 지도하고 있는 일. 보령도서관, 보령문화원 등에서도 제자들을 한결같이 지도한다. 송묵회가 창립전에 이어 '두 번째 그림전'을 열 수 있었던 이유도 오 지부장이 매주 화요일마다 열성으로 회원들을 지도하는 까닭이다. 오 지부장은 언제나 조용한 가운데 움직이며, 송묵회원 모두의 실력이 나날이 발전할 수 있도록 밑거름 역할을 자청하고 제자들을 문인화의 정신으로 인도한다. 이런 열성어린 지도에 힘입어 지난 3월 송묵회 회원 중 이지법 씨, 주노철 씨(송묵회 회장), 오경란 씨가 대전에서 열린 제7회 동아예술대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오 지부장은 "내년에는 '전국고암청소년미술실기대회'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모든 회원들이 노력하겠다"며 "고암 이응노 화백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미협 회원 모두가 고암의 미술정신을 기리고 계승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다. 

오 지부장은 2007년 황선익 지부장의 뒤를 이어 5대 한국미술협회 홍성지부장이 됐다. 2년여 동안 오 지부장은 전국고암청소년미술실기대회와 내포현대미술제의 내실을 다져왔고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오 지부장의 호는 '송곡(松谷)'이다. "솔향기를 마음 속에 그윽하게 담는다"라는 뜻으로 풀이해 봐도 손색없으리라. 

오 지부장은 이미 두 번의 개인전과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문인화 대전 특선 등 각종 대전에서 20여 차례 이상 입상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초대작가, 충남미술협회 초대작가, 대한민국 서예고시 초대작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 지부장은 "좀 더 규모 있고 내실 있는 미술행사를 치르고 싶지만 늘 예산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앞으로 회원들이 더욱 합심하고 노력해 고암 이응노 화백의 미술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전국 규모의 미술제를 열고 싶다"며 "행사예산 확보, 대내외적인 홍보 등을 통해 발전시킬 나갈 것"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힌다. 

'미는 새로운 지평의 확대'라는 예술인의 사명의식으로 홍성미협이 나날이 발전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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