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의 종류와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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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의 종류와 증상
  • 박영준(홍성한방병원 원장)
  • 승인 2009.12.1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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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 원장의 한방의학 칼럼

한방에서 치매는 건망, 매병, 전광증 등의 범주로 다뤘으며 치매라는 병명이 정식으로 쓰이게 된 시기는 중국 명대의 '경악전서'라는 책에 "치매는 말이 횡설수설하고 거동이 불편하고 혹 땀이 많이 나기도 하고 혹은 자주 우울증에 빠지기도 하며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며 바깥으로 자주 배회한다"라고 서술 되어있습니다. 

치매의 한자를 풀어보면 󰡐치󰡑자는 지능, 지성이 병들었다는 뜻이며, 󰡐매󰡑자는 사람이 기저귀를 차고 있는 모습을 나타낸 상형문자에서 나왔습니다. 이를 종합하면 치매는 최근 혹은 오래된 기억력, 의식의 불분명, 공간 시간 위치의 지남력 혼란, 사고력, 계산력, 판단력, 상식 등의 고위 대뇌기능의 장애를 나타내는 만성 진행성 정신퇴행질환입니다. 

2000년 치매환자 수는 약28만명(65세 이상 노인인구의 8.3%)으로 2020년에는 노인 인구의 약 9%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령에 이를수록 즉, 85세가 넘으면 거의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치매에 걸리며 특히 여성은 남자에 비해 1.3 내지 1.5배 확률이 더 높습니다. 또한 유전적으로 가족력이 있는 경우 확률이 더 높습니다.

치매의 종류 

혈관성 치매는 중풍성 치매라고도 하며 중풍에 의한 뇌손상에 의해 치매가 발병되는 경우입니다. 치료에 있어서도 중풍의 치료에 준해 시행하게 됩니다. 빠른 진단과 치료가 시행된다면 다른 치매에 비해 경과가 양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알쯔하이머병 치매는 흔히 노인성 치매라고 하는데 뇌의 노화와 퇴행으로 인한 치매를 말하며 드물게40~50대 젊은 나이에서도 발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 전신이 쇠약해지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보통 기억력 감퇴와 함께 전반적인 활동과 인지기능에 이상이 함께 나타납니다.

치매의 증상 

치매를 의심해 볼 수 있는 초기 증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어제 일어난 일들을 잊어버린다.
․시간 장소 등을 구분하지 못한다.
쉬운 계산도 틀린다.
․가족의 이름을 틀리게 말하거나 잊어버린다.
․자기 집의 방향을 착각하여 외출 후 종종 집을 못 찾아온다.
․차림새에 무관심해진다.
․요리솜씨가 바뀌어 음식 맛이 달라진다.
․감정 조절을 못하여 갑자기 화를 내거나 울거나 한다.
․피해망상이 있어 돈이나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도둑맞았다고 착각한다. 

앞에 기술한 증상들 중 3~4가지 이상이 해당된다면 바로 치매와 관련된 진료를 받고 초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치매는 초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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