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전혀 도움 안 되는 행정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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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에 전혀 도움 안 되는 행정인턴
  • 윤종혁
  • 승인 2010.01.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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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인정받기도 어렵고 전문성 갖추기도 힘들어
홍성군이 상반기에 행정인턴을 16명 채용하겠다고 밝혔지만 행정인턴제도가 취업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홍성군에서는 정부 정책에 따라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다음달부터 6월까지 주 30시간 근무, 월 보수 70만원 수준으로 근무할 행정인턴을 16명 뽑겠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미취업자의 실무경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이다.

그렇지만 행정인턴 제도에 대한 불만은 군청 내부에서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한 공무원은 "행정인턴이 할 수 있는 일은 극히 제한되어 있다. 일을 맡기기 어려운 상황에서 복사만 하라고 시킬 수는 없는 일"이라며 "차라리 행정인턴 10여명을 뽑기보다는 그 돈으로 정식 공무원을 한 명이라도 더 뽑는 것이 여러모로 보탬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군청 행정인턴으로 일을 해봤던 A(27) 씨는 "취업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행정인턴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행정인턴으로 일한다고 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데 가산점이 부여되는 것도 아니고, 전문성을 갖추기에도 여러 애로점이 뒤따른다는 것이다. A 씨는 "솔직히 짐을 나르고, 서류 복사, 정리 등 허드렛일을 하면서 경력으로 인정받기도 어렵다. 차라리 그 시간에 나름대로 공부를 하거나 취업 준비를 하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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