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논란 속 정치적 입지 선점하기 위함
홍성을 찾는 정치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갑작스레 홍성을 찾아 주민들과의 대화 시간을 가진 것을 비롯해 최근 들어 각 정당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라 불리는 이재오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5일 군청을 찾아 간부 공무원들과 30분 남짓한 대화 시간을 가졌다. 이 위원장의 방문은 군청 비리사건과 관련해 쇄신을 요구하기 위함이라고 밝혔지만 세종시와 관련한 정부의 의중이 전달됐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도 지난 16일 용봉산을 찾아 당직자들과 산행을 했고,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국회의원들과 당 주요 당직자들은 지난 23일 용봉산에서 세종시 수정 규탄대회를 열었다. 충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 역시 지난해 말 홍성을 찾아 세종시 원안사수를 외치며 주민들을 만났고, 조만간 다시금 홍성을 찾을 예정이다.
이처럼 각 정당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의 잇단 홍성 방문은 세종시 수정안 논란과 관련해 충청권에서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함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해 지방선거에서는 누가 뭐래도 세종시 문제가 선거의 화두로 떠오를 것이고, 그 속에서 세종시와 관련한 주민들의 민심을 누가 헤아리느냐가 지방선거의 승리를 장담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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