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새로운 비전 제시하겠다"
상태바
"농촌의 새로운 비전 제시하겠다"
  • 윤종혁
  • 승인 2010.02.01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첫 여성 소장으로 부임한 강영희 농업기술센터 소장

홍성군농업기술센터 강영희(59) 소장에게는 처음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뒤따른다.

농업기술센터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소장으로 부임한 강 소장은 제1회 청민기술개인대상을 받았다. 농촌여성교육의 산실인 생활과학관을 전국에서 최초로 만들어냈다. 또한 전국 최대 농촌여성 조직인 생활개선회 육성에도 큰 기여를 했다.

40여년을 홍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강영희 소장은 그 동안 돈 버는 농촌, 미래가 있는 농촌을 위해 많은 일을 해왔다. 마을에 다리 하나 더 만드는 것보다 농촌여성들에 대한 교육이 더 필요하다고 느낀 강 소장은 당시로써는 불가능하게 생각했던 생활과학관을 만들어냈고, 농촌여성교육을 통해 농촌의 리더를 꾸준히 배출해냈다.

농촌상품 자원화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농촌전통테마마을(거북이마을, 한솔기마을, 고미당마을, 느리실마을)을 만들어 내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국내 최초 기능성 건두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조만간 결실을 거둘 예정이다.

이처럼 강영희 소장은 현실에 안주하는 틀에 박힌 사업보다는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사업을 많이 구상하고 이끌어냈다. 그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많이 겪었고 개인의 명예가 심하게 훼손당하기도 했지만 농촌, 농업에 대한 강 소장의 열정만큼은 그 누구도 꺾지 못했다.

이제 강영희 소장은 농촌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자 각오를 새롭게 다잡고 있다. 농업기술센터가 중심에 서서 희망이 있는 홍성 농업, 농촌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강 소장은 우선적으로 10대 역점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농업인 기대에 부응한 연구실, 실습장 교육장 개설 △전문농업인력 양성지원 △농산물 수출규격품 생산단지 육성 △도시 근교농업 및 체험 기반구축 △농촌관광 네트워크사업 벨트화 △농축산물 가공 명품화 △쾌적한 농촌환경 조성 △안전 농산물 관리를 위한 환경농업관리실 운영 △지역농업 신소득작목 특성화사업 △고품질 안전축산물 생산 △친환경 지원을 위한 미생물 보급 △농업기계화 영농사업 등 기존의 사업에서 잘 한 부분은 계승하고 잘못된 부분은 과감히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강 소장은 "올바른 사업을 추진하게 위해서는 예산 확보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의회와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사업예산을 확보할 수 있게끔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농업기술센터의 직원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데 적정 규모의 직원 확보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일 욕심이 누구보다 많다는 강영희 소장. 정년퇴임까지 임기가 비록 1년여밖에 남지 않았지만 농업기술센터가 농촌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확실히 만들어 놓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책상에 앉아 결제만 하는 소장이 아닌, 현장을 발로 뛰어다니면서 농촌의 희망찬 미래를 만들겠다는 강 소장의 앞으로 행보가 궁금하기만 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