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내다보는 치안네트워크 만들겠다"
상태바
"미래를 내다보는 치안네트워크 만들겠다"
  • 윤종혁
  • 승인 2010.02.08 15: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홍성경찰서 서연식 서장

서연식(46) 홍성경찰서장은 젊고 패기가 넘쳐난다. 책상에 앉아 결재를 하는 서장이 아닌 몸으로 직접 뛰면서 현장의 애로점을 듣고 문제 해결책을 찾아나가고 있다. 서연식 서장은지난달 21일 취임 이후 파출소를 비롯해 읍․면 주요기관을 방문하면서 초고령사회에 접어드는 홍성의 사회안전망 구축에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이 더욱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금새 파악했다.

"홍성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가까이 됩니다. 면 지역은 더욱 심각한 상황입니다. 앞으로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고,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늘어나면서 방범체계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서 서장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회안전망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면사무소, 우체국, 농협 등 유관기관과 함께 취약지역 치안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과 문제가 생겼을 경우 즉각적인 대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함께 만드는 것이다. 여러 기관과 함께 사회안전망 구축이라는 큰 명제 아래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지역 주민들에게는 좀 더 나은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연식 서장은 치안은 사회간접자본의 중요한 축이라고 확신한다. 사회의 효율성과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법질서 확립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서 서장은 "일회성 이벤트는 지양할 것"이라며 "경찰에게 주어진 기본 업무에 충실하면서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시성 행사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주민들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는 경찰의 모습을 만들어가겠다는 것이다.

▲ 서연식 서장은 파출소 초도 순방에 앞서 축산농가를 찾아 애로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축산농가의 재산권 보호에 경찰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서 서장은 취임식 직후 홍성군노인복지관을 맨 처음 찾았으며, 파출소 초도순시에 앞서서도 지역 축산 농가를 찾아 애로점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초도순시가 끝나면 마을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께 더욱 더 열심히 하는 경찰이 되겠다고 큰 절로 인사했다. 주민들 속에 살아 숨 쉬는 경찰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우선되어야 하는지를 몸소 직원들에게 보여준 셈이다.

서 서장은 직원들에게 "공정해야 한다. 부지런해야 한다. 화합해야 한다"를 강조하고 있다. 순찰을 돌더라도 차타고 휙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차에서 내려 마을회관을 찾아 주민들의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를 항상 파악하고,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경찰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교통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안도 여러 각도에서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 홍성에서 29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는데 이 중 10명이 65세 이상이라는 것이다. 서 서장은 "노인분들이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 사고유발행위를 철저히 막아야 한다. 교통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직원들이 소신과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근 주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토착비리 수사에 대해서도 분명한 원칙을 밝혔다.

"사회의 무질서 비용은 결국 지역 발전의 발목을 잡습니다. 사회의 효율성을 높이고 사회가 한 단계 더 성숙되기 위해서 토착비리 수사는 불가피하다"며 "몸살을 앓고 나면 홍성 사회는 분명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정단체나 개인에 대한 표적수사가 아닌 공정성을 잣대로 수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