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구니엔 사랑과 정성을, 꽃다발엔 희망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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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구니엔 사랑과 정성을, 꽃다발엔 희망 담아
  • 이은주
  • 승인 2010.02.12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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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가 촉촉이 내리는 가운데 이른 아침부터 청로회 쉼터가 시끌벅적 분주하다. 관내 홀몸노인 25명에게 전달할 설음식 준비로 청로회 학생과 청로회어머니회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홍성군학원연합회와 청로회가 함께 마련한 바구니에는 쇠고기, 떡국 떡, 과일, 부침개, 조기, 차례주 등이 담겨 홀몸노인들이 설 차례상을 어렵지 않게 차릴 수 있도록 준비했다.

청로회는 올해로 5년째 홀로 사는 홀몸노인들에게 사랑의 차례음식을 전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다른 점이 하나 있다. 바로 꽃다발을 함께 전달하게 된 것이다. 홀로 사는 노인들이 꽃을 받아볼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이철이 회장의 배려이다.

바구니를 들고 직접 배달을 나선 청로회고등부 정헌영 군은 "처음 봉사를 시작할 때에는 평소 TV로만 접하던 소외된 어르신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계시다는 것에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지금은 그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드릴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바구니를 전달받은 이기연(79․고암리)할머니는 "살아생전 꽃다발은 처음 받아본다󰡓며 󰡒우리 아들(이철이 회장)과 손주(청로회고등부)들이 있어 명절이 쓸쓸하지 않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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