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는 공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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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에는 공짜가 없다
  • 반효섭(홍성군선거관리위원회 홍보담당)
  • 승인 2010.02.12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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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옛날 어느 왕이 자신이 공부한 것을 백성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 하지만 백성들은 일하느라 바빠 공부할 시간을 따로 마련하기 쉽지 않았다. 이에 왕은 학자들에게 세상의 모든 지식을 총망라하여 12권의 책을 만들라고 명령했다. 백성들이 짧은 시간 안에 핵심적인 지식을 공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학자들의 연구 끝에 12권의 책이 나왔으나 그 책을 보자 왕은 12권의 책마저도 많게 느껴져 다시 학자들에게 더 간단히 줄여 1권의 책으로 만들라고 명령했다. 왕의 명령에 따라 학자들은 다시 연구해 1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책을 본 왕은 기뻤지만 백성들 모두에게 그 책을 나눠주는 것이 부담스러워 다시 책의 지식을 한 줄로 줄여 오라고 명령했고 결국 학자들은 세상의 지식을 단 한 문장으로 줄였다고 한다. 학자들이 마지막으로 세상의 지식을 한 줄로 압축한 문장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였다. 이 일화는 중국 고전인 <장자>에 나오는 이야기다.

예나 지금이나 세상이 아무리 복잡하고 기술이 발전해도 결국 세상은 인간이 살아가는 곳이고 인간 본성은 그때와 다를 게 없다. '공짜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말이 있듯이, 세상에 공짜 싫어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으랴? 하지만 세상사 공짜는 없다. 우리 속담에도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 놓친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공짜인 것 같지만 그 만큼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

세상에 공짜가 없듯이 선거에도 공짜는 없다. 돈 선거의 검은 유혹에 넘어가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보면 선거와 관련하여 금품, 음식물을 받으면 과태료를 내거나 처벌을 받는다. 검은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순간의 달콤함이 두고두고 큰 고통이 되돌아온다.

사회적인 차원에서 보면 막대한 돈을 뿌린 당선자는 재임 중에 부정부패하기 쉽고 주민을 위하기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 마련이다. 금품선거로 인해 당선이 무효로 되면 주민들의 막대한 세금으로 선거를 다시 치러야 한다. 돈 선거가 허용되는 사회에서 진정한 민주주의와 주민복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결국 돈 선거는 우리 모두에게 불행이다. 이와 반대로 유권자가 검은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후보자도 정정당당하게 정책으로 경쟁하는 선거분위기에서 당선된 사람은 소신껏 주민을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이고 이는 지역개발과 주민복지로 돌아온다. 우리에게 행복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이 분명하게 나온다. 바로 󰡐깨끗한 선거󰡑다.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이전에 우선 깨끗한 선거판을 만들어야 한다. 돈 선거로 당선되려는 사람은 신성한 민주주의의 선거판에서 과감히 내쫓아야 한다. 그러나 달콤한 검은 유혹을 뿌리치기는 사실 쉽지 않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깨끗한 선거를 향한 유권자들의 단호한 의지와 용기가 필요하다. 검은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유권자가 많아질수록 돈을 뿌리는 후보자는 점점 발붙일 곳이 없어진다. 민주주의 꽃인 선거가 깨끗해진다. 깨끗한 선거는 우리 모두가 그리고 우리의 후손이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 더 행복한 세상에서 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옛날 어느 왕이 자신이 공부한 것을 백성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 하지만 백성들은 일하느라 바빠 공부할 시간을 따로 마련하기 쉽지 않았다. 이에 왕은 학자들에게 세상의 모든 지식을 총망라하여 12권의 책을 만들라고 명령했다. 백성들이 짧은 시간 안에 핵심적인 지식을 공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학자들의 연구 끝에 12권의 책이 나왔으나 그 책을 보자 왕은 12권의 책마저도 많게 느껴져 다시 학자들에게 더 간단히 줄여 1권의 책으로 만들라고 명령했다. 왕의 명령에 따라 학자들은 다시 연구해 1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책을 본 왕은 기뻤지만 백성들 모두에게 그 책을 나눠주는 것이 부담스러워 다시 책의 지식을 한 줄로 줄여 오라고 명령했고 결국 학자들은 세상의 지식을 단 한 문장으로 줄였다고 한다. 학자들이 마지막으로 세상의 지식을 한 줄로 압축한 문장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였다. 이 일화는 중국 고전인 <장자>에 나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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