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03] 예측 불가능한 군수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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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103] 예측 불가능한 군수 선거
  • 윤종혁
  • 승인 2010.02.1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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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를 103일 남겨뒀지만 군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군수 선거와 관련해 아직까지도 뚜렷한 실체가 보이지 않은 채 안개정국이다.

설 명절 이후 한겨레신문 손규성 편집부국장이 한나라당 당적으로 군수후보에 출마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져 그 의중이 무엇인가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왜냐하면 그 동안 한나라당에서는 이규용 군의장, 한기권 당협위원장, 이종화 군의원 3명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분석되어 왔고 이은태 도의원이 어떤 입장을 취할 지가 관심사항이었다. 이런 시점에서 대전에서 활동하고 있던 손규성 편집부국장이 갑자기 한나라당 군수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것은 한나라당 내부와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겠냐는 조심스런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자유선진당에서도 아직까지는 군수 후보자와 관련해 이렇다 할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천을 앞두고 김석환 충청경제연구원장과 이두원 전 군의원의 물밑대결이 치열한 가운데 공천은 최대한 늦춰지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런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군수 공천이 늦어질수록 공천에서 탈락하는 후보 지지자의 표 이탈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24일 홍주문화회관에서 열릴 예정인 자유선진당 행사에서 당원들이 어떤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하는지 여부가 공천을 앞두고 여론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듯하다.

민주당에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후보가 떠오르지 않는 상황이다. 민주당충남도당에서는 충남 일부 지역 단체장 후보 공천을 끝냈지만 홍성에서는 뚜렷한 후보가 없다보니 속으로만 애를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민주당 관계자는 "군수후보 반드시 출마한다"는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이렇듯 아직까지도 각 정당에서 누가 후보자가 될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군민들은 후보자들에 대한 정책과 공약보다도 개개인과의 친분관계를 더욱 중시하는 분위기다. 어느 학교 출신인지, 어느 지역 사람인지, 어느 정당 사람인지 등을 따지곤 한다. 정말로 유권자들이 중요하게 따져봐야 할 군수후보자에 대한 자질, 정책에 대한 평가, 지역발전을 위한 공약 점검 등은 자꾸만 뒤로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현직 군수의 부재, 도청신도시 건설, 구도심 공동화 문제, 세종시 논란 등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의제가 산적해 있는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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