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특수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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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특수를 잡아라
  • 윤종혁
  • 승인 2010.02.1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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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예정자 40여명…사무실 임대 등 '반짝' 효과 기대
선거비용 수십억원…후보자 '지역경제 활성화' 고려해야

▲ 지방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건물임대 등 선거특수가 기대되고 있다. 사진은 선거철이 되면 매년 후보자들을 알리는 공간으로 인기가 높은 지역.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특수를 잡기 위한 관련 업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는 도지사와 도교육감을 비롯한 여덟 개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만큼 출마예정자도 그 어느 때보다 많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까지 출마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40명 남짓. 법정선거비용과 선거비용 외 정치자금까지 합하면 출마예정자들이 선거기간 사용할 수 있는 돈은 수십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후보자들은 표심을 잡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선거운동을 펼치는 만큼 관련 산업도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오랫동안 주인을 찾지 못해 빈 공간으로 전락했던 사무실 임대가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출마예정자들은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사무실을 임대해 선거사무실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벌써부터 목 좋은 건물을 차지하려고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일부에서는 일찌감치 점찍어놓은 건물 주인과 접촉을 끝내고 오픈 날짜만 기다리고 있다.

광고업과 인쇄업도 선거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후보자들은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리기 위해서 선거공보물을 제작해 배포한다. 현수막도 다른 후보보다 어떻게 하면 더 잘 보이게 할까 고민하면서 세심한 신경을 쓴다. 따라서 선거공보물과 현수막 제작을 앞두고 관련 산업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후보자를 한 명이라도 더 끌어들이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식당도 선거를 내심 기대하는 눈치이다. 오관리에서 고기집을 하는 김모 씨는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이 유권자들을 제일 편하게 많이 만날 수 있는 열린 공간 중의 하나가 식당이 아니겠는가. 지역경제가 썩 좋지 않은데 선거 기간에 많은 사람들이 식당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홍성읍에서 자영업을 하는 안수길(43) 씨는 "사무기기 임대, 문구 구입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가면 여러 분야에서 평소보다 많은 소비가 이뤄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물론 일부 품목은 큰 도시가 홍성에 비해 다소 저렴할 수 있겠지만 후보자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애쓰겠다고 다짐한 만큼 되도록 지역경제 활성화를 고려해 선거운동에 필요한 물품을 홍성에서 구입하거나 홍성에 있는 업체를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에게 사적 목적으로 접촉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문제가 되어 왔다. 그동안 선거기간만 되면 특정 단체 대표임을 내세우거나 종친회 등을 앞세워 금품을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왔기 때문에 선의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후보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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