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대문장가 최치원 선생 추모대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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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대문장가 최치원 선생 추모대제 열려
  • 전상진 기자
  • 승인 2010.03.1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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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대문장가 고운 최치원(857~?) 선생을 기리는 추모대제가 지난달 28일 장곡면 월계리 용연마을 쌍계계곡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대제는 경주최씨종친회 회원을 비롯해 홍주향토문화연구회 회원, 마을주민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하수 전 홍주향토문화연구회 회장이 초헌관, 조경돈 장곡부면장이 아헌관, 이석준 월계리 노인회장이 종헌관을 맡아 진행됐다.

월계리 용연마을은 최치원 선생이 말년에 한동안 은거했던 곳으로 옛날에는 마을 앞쪽은 수려한 계곡이 장관을 이뤘으며, 뒤쪽은 석성과 함께 극락사라는 절이 있었다 한다. 마을 가운데는 동·서쪽 두 물줄기가 한 쌍으로 흘러내리다가 합쳐지며 큰못을 이루고 있는데 이 계곡을 최치원 선생이 쌍계라고 이름 지었다 한다.

최치원 선생은 이곳의 아름다운 경치를 찬양하기 위해 쌍계의 서쪽 암벽에 13개의 마애 금석문을 남겨놓았는데 그 중 <쌍계(雙磎)>와 <최고운서(崔孤雲書)>라고 새겨진 글은 마을의 유래와 함께 마애금석문의 주인공이 최치원 선생임을 말해주고 있다. 마애금석문은 천년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선명하게 남아 쌍계의 아름다웠던 옛 모습을 말없이 전해주고 있다. 이 마을주민들은 이를 뒷받침하듯 수백 년 전부터 최치원 선생을 기리는 제를 지내오고 있다.

경주최씨종친회 최종돈 홍성군종친회장은 "학계의 평가와 주민들의 염원을 반영해 하루빨리 최치원 선생의 홍성 내 유적들이 평가받고 문화재로 지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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